인도네시아와 러시아, QRIS · 팜유로 무역 관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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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뜨라 잠비의 대규모 팜농장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지난주 러시아 북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양국 정상 간의 양자 회담 이후 국경 간 QR 결제 시스템을 완성하고 팜유 수출을 늘리는 등 양국 간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지난 19일 콘스탄틴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무역, 투자, 산업 협력을 포함한 “최신 글로벌 동향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20일에 발표된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강렬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무역, 투자, 농업,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QRIS와 현지 통화를 활용한 양국 간 국경 간 결제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실이 22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3자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양국 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 시스템을 도입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통화 거래(LCT)와 디지털 금융 통합을 촉진하여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광범위한 추세에 따른 것이다.
2019년에 출시된 QRIS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전반에서 QR 코드를 통합하여 모바일 뱅킹과 전자지갑을 통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QRIS를 인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시스템과 연결했다.
올해 8월에 인도네시아 독립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일본에서 QRIS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도 이 시스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협력을 모색하고 상호인정협정을 통해 기술 표준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20일 인도네시아와 러시아가 양국의 원자력 에너지 협력의 일환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은 총 500메가와트 용량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건설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인도네시아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및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초기 단계로 타당성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안디 암란 술라이만 농업부 장관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 협력과 함께 러시아가 전략적 농업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더 많은 양의 팜원유(CPO) 수입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선도적인 팜유 공급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비전통 시장으로 팜원유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농업부 장관 옥사나 니콜라예브나 루트는 10월에 합작 투자 및 상품 흐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양자 간 추가 회담을 갖자고 공식 초청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팜원유 외에도 러시아가 공급자이자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인 설탕 생산, 육류 무역, 비료 산업 공동 개발 가능성에 대한 투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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