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탄광을 태양광 발전소로 어떻게 바꾸는가 > 경제∙비즈니스

아쩨 서부 지역, 머르보 지구, 숨버르 바뚜 마을의 탄광 모습.2024.5.24.(사진=안따라/ Syifa Yulinnas)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폐쇄된 석탄광산을 개조하여 광활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친환경 에너지원의 보급을 가로막는 일반적인 장애물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화석 연료 및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둔 비정부기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는 전 세계 수백 개의 폐쇄된 노천탄광(surface coal mines)이 식량이나 주택에 필요한 토지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려진 노천탄광은 이미 개간된 토지에 있고 전력망과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최근 가동을 중단한 300개 이상의 노천탄광에는 약 103G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향후 대규모 운영이 종료되면 추가로 185G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는 2030년까지 기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는 독일 크기의 국가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는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은 이론적인 것만이 아니다. 이미 일부 국가, 특히 전 세계 태양광 보급률을 선도하는 중국에서 석탄 광산에서 태양광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이미 14GW 용량의 90개 전환이 완료되었으며, 9GW가 추가로 계획 중이다. 

이러한 전환은 버려진 석탄 부지를 정화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와 광산 폐쇄로 타격을 입은 주변 지역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 등 여러 가지 잠재적 이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는 "이는 단순한 토지 개간이 아니라 토지 복원, 청정 에너지 목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석탄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공해성 화석 연료이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에는 폐광의 토지 소유권 추적을 포함하여 몇 가지 중요한 잠재적 장애물이 있다. 토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허가 및 규칙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은 높은 비용일 것이다. 탄광을 태양광으로 전환하는 것은 복구가 필요 없는 태양광 부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광산 부지는 불안정하고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안정적인 기저부하 석탄 발전에 사용됐던 인근 전력망 인프라는 가변적인 태양광 공급을 처리하기 위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청청 우(Cheng Cheng Wu)는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모델이 아직 모든 상황에서 확장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적으로 황폐화된 토지를 복구하면서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주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이 석탄에서 태양광으로의 용도 변경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은 과거 광산 개발로 인해 상당한 환경 비용을 치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라이언 드리스켈-테이트(Ryan Driskell-Tate )는 높은 비용이 드는 것과 이점을 비교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고, 자산을 매각하려는 소유자, 허가 절차, 잠재적인 지역사회의 지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