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르바란 연휴 이후 달러 대비 약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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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이둘 피뜨리 연휴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여 16일 장 개장 시 미국 달러 대비 16,000루피아를
넘어섰다.
달러당 루피아는 326.5포인트(2.06%) 하락한 16,174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5일 종가인 15,848루피아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 1년간 평균 0.02% 변동을 보였던 루피아화가 2%를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역사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가치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3일에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통화관리 부서장 에디 수시안또는 이둘 피뜨리 이후 루피아가 약세를 보인 데에는 다양한 글로벌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펀더멘털 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 데이터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더욱이 루피아화 약세는 중동 분쟁, 특히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공격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말했다.
금융 시장 분석가인 아리스똔 첸드라는 중동 상황이 공급망을 교란하고 인플레이션을 높이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전쟁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CNN 인도네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스똔은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더 위험한 자산에서 투자를 전환하여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와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또한 인도네시아의 긴 이둘 피뜨리 연휴로 인해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가 문을 닫아 국내 루피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특히 현물시장과 국내 역외선물환(DNDF) 시장에서 3중 개입을 통해 외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통화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은 루피아 자산의 매력을 높여 자본 유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증권(SRBI)을 홍보하고 헤징(hedging)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이 포함된다.
또한 중앙은행은 정부 및 국영석유회사 쁘르따미나(Pertamina)를 포함한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현재의 경제 환경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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