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긴축 종료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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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화정책회의···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없을 듯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사실상 긴축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I가 오늘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 금리를 계속해서 종전 6.5%대로 유지할 것이며 연내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경제학자들은 시장 예상보다 하반기 경제회복이 더딜 경우 경기부양 차원에서 인하 압력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 분석했다.
BI는 지난 7월 종전 6%에서 6.5%로 0.05%포인트(50bp)올렸으며 6월에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올려 두 달 연속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14일자에 따르면 알디안 딸로뿌뜨라 만디리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3일 “우리는 이번 달 금리인상 필요성을 보지 못했다”며 “BI는 연료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지난 두 달간에 걸쳐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나 인상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5.81%로 3년 만에 6%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통계청(BPS)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 2분기 경제가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상품 수요가 줄고 투자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정한 6.3%보다 0.5%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으로 1분기 경제 성장률(6.02%)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이 6%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말 정부의 연료보조금 축소로 인해 상승폭이 커져 지난 7월에는 8.6%로 2009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BI가 루피아 환율방어를 위해 현재 4.75%대에 머물러 있는 FASBI(오버나잇 예금제도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I에 따르면 루피아 지난 13일 달러당 10,292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약세를 기록했다. BI의 기준금리, FASBI 인상에도 루피아 환율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페리 와르지요 BI부총재는 최근 “기준금리는 올해 말까지 현재 6.5%로 유지되던지 인하될 수 있다”고 밝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재 높은 물가상승률도 내년에는 4.5%대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지난 6월 무역수지는 8억4천66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적자가 5월(5억9천400만 달러)보다 45%나 증가했다. 2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66조7천억 루피아(약 67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었으나 증가율은 작년 2분기(30.2%)나 지난 1분기(27.2%)에 비해 확연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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