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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패키지 시행 3일째… 시장반응은 ‘시큰둥’

경제∙일반 작성일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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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에 초점 맞춰져 단기적 효과 기대 난망”
 
지난주 인도네시아 정부의 위기대응 경제정책 발표에 이어 중앙은행(BI)의 외환안정 5대 정책 발표가 이뤄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정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정책패키지의 효과가 나타나기 이른 감이 있다고는 해도 금융시장의 주가, 채권, 통화시장 모두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정책패키지 발표 이후 루피아 환율은 26일 10,841로 소폭하락하며 잠시 급등세를 멈추는 것처럼 보였지만 27일 10,883(BI기준)을 기록, 다시 증가세를 타고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역외 거래분이 포함되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루피아환율은 1달러당 11,337루피아로 전일대비 4.51% 급등했다.
자카르타종합지수(JCI) 또한 이날 끝내 반등에 실패해 전일보다 3.71%(152.83포인트) 하락한 3,967.84로 거래를 마쳐 4, 000선 밑으로 주저 앉았다.
정부의 대응책이 무색할 정도로 금융시장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은 경기부양책 시행이 너무 늦었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책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27일자에 따르면 카띱 바스리 재무장관은 “아직 시장은 정부의 정책패키지를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시장의 차분한 인내심을 기대했다.
그는 “최근  500명 이상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 정부의 새로운 경제대책을 설명한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정부의 경상수지 적자 감축 노력을 공감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니버셜 브로커 인도네시아의 애널리스트 사뜨리오 우또모는 “투자자들은 현재 혼란에 빠져있다. 왜냐하면 정부의 경상수지 적자 해결 메커니즘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정책패키지의 효과는 장기적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금 인도네시아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곧바로 해결하기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수 시안 림 싱가폴 HSBC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BI가 밝힌 정책들은 단기적 해결방안으로는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실제 이와 같은 정책들이 이행되기에는 선행되어야 할 사안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 역시 “무엇보다 시급한 루피아 가치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조세 등 재정정책보다는 금융통화 정책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화력을 경상수지 적자 감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루피아통화 가치 하락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 2분기에 98억달러를 기록, 인도네시아 GDP의 4.4%에 달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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