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18년까지 인니에 쇼핑몰 4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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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쇼핑몰 네 곳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두 곳, 인도네시아 2위 도시인 수라바야와 수마트라 섬 메단에 각각 한 곳씩 대규모 쇼핑몰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애비뉴를 개설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인구 2억5000만명 중 절반이 젊은 층이어서 쇼핑몰 수요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창석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중산층의 구성 비율이 큰 만큼 유통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말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규모가 현재 7천400만명에서 2020년에는 1억4천100만명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젊은 중산층의 씀씀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의 가계 지출은 5.6% 늘어나면서 정부의 미가공 금속 원광 수출 금지 등의 여파로 둔화하는 수출과 투자를 상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이 집계한 4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나 늘어났다. 또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6.9로 전달의 113.9보다 높아 향후 6개월간 소비 전망도 밝다. 이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실제 자카르타 지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44% 인상된데 이어 올해도 11% 올랐다.
서 법인장은 "임금 인상은 내수 소비를 활성화해 유통업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롭게 자카르타 등에 출점하는 롯데는 플라자 인도네시아, 세나얀 시티, 퍼시픽 플레이스 등 고급 쇼핑몰들과 자카르타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이와 관련, 서 법인장은 현지에 한류 문화가 형성된 점을 지적하면서 "롯데는 패션, 예술, 문화를 한데 묶는 차별화한 콘셉트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도 향후 3년 안에 쇼핑몰 5개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적인 규모의 가구 기업인 이케아 역시 올해 안에 인도네이사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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