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50억불' 인니 차량 공유서비스 고젝, 기업공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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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가 50억 달러(약 5조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 '고젝'(Go-jek)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 술리스툐 고젝 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임원진과 만나 현지 증시에 자사 주식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기술업체가 (기업공개를 하는데) 필요한 사항과 (거래소가) 어떤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안드레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해외 증시에서 동시 상장이 진행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어느 국가 증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상장 주관사 선정과 기업공개 규모 확정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딤 마카림이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15년초 오토바이 택시 기사와 승객을 즉각적으로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일약 돌풍을 일으켰으며, 확보한 오토바이 기사들을 활용해 택배, 배달, 장보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50개 주요 도시에서 활동 중인 고젝 기사는 40만명이 넘는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앤드컴퍼니(KKR&CO) 등 미국 대형 사모투자 업체들은 이런 고젝의 잠재력에 주목해 2016년 5억 5천만 달러(약 5천 9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인터넷 업체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迅) 등이 고젝에 15억 달러(약 1조 6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고젝의 기업가치를 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젝은 최근에는 자체 금융결제 서비스인 '고-페이'로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고, 동남아 여타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인터넷 월간 실사용자 수가 2017년 말 기준 3억 3천만명으로 2년전보다 7천만명 가량 늘어나는 등 스마트폰 보급에 힘 입어 급성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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