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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도네시아 소비자금융회사 인수 추진

금융∙증시 작성일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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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자금융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조용병 회장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자금융회사인 PT BFI 파이낸스 인도네시아(PT BFI Finance Indonesiaㆍ이하 BFI 파이낸스)의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규모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트리누크라캐피탈(Trinugraha Capital & SCA)이 보유한 지분 42.8%다.
 
현재 BFI 파이낸스의 시가총액은 약 1조420억 원(13조4천100억 루피아). 
관련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5천억 원 중반 수준에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BFI 파이낸스의 지분을 사들인 트리누크라캐피탈이 엑시트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판단에서다.
 
1982년에 설립된 BFI 파이낸스는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소비자금융회사다. 현재 220여 개 지점과 9천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중심으로 중장비, 공업용 기계 리스 금융은 물론 가계 대출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에 성공한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처럼 신한카드 단독으로 인수할 여지도 남아있다.
인수 자금을 내기 유리한 데다,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신한카드가 사업 구조상 BFI 파이낸스와 시너지를 구축하기 쉬워서다.
 
그간 신한금융은 2020년까지 그룹 내 해외 시장의 손익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이머징 마켓 중심의 M&A를 강조해왔다. 
 
올해 해외영토 확장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국가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그룹 차원의 주요 거점 지역 중 하나다.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위한 M&A 대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수준의 해외 매물을 검토하겠다는 취지에도 부합한다.
 
2012년 이후 16~18% 수준을 기록했던 BFI 파이낸스의 ROE는 지난해 24% 수준으로 개선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검토해온 다수의 인수 매물 중 한 곳"이라며 "최근의 순이익 증가세나 국가 인구, 경제성장률, 카드 등 향후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인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본입찰 일정 등을 고려해 이르면 7월께나 인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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