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금조달 재원 저축外 다원화 해야”
본문
중앙은행 대변인 “장기 주택대출 관련 유동성 불일치” 경고
예금 등 제3자 펀드 대신 채권 및 MBS 등 금융상품 필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유동성 불일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그간 은행들이 수익성이 좋다며 크게 늘려 왔던 주택담보대출이 향후 미스매치(MIS-MATCH : 예금과 대출간 기간차이로 지급불능에 빠질 수 있는 상황) 위험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피 조한샤 중앙은행 대변인은 26일 모기지론과 관련된 한 금융토론회에서 “현재 국내 은행들은 주택대출 재원을 다른 무엇보다도 정기예금 또는 저축 등 이른바 ‘제 3자 펀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의 국내총생산대비 모기지 비율(mortgage-to-GDP)이 아직까지 낮은 이유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주택 대출이 금융시장으로부터 여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대비 모기지 비율은 2.8%로 기록되어 있다.
대피 대변인은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하여 채권을 발행하거나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MBS : Mortgage-backed Securities) 처럼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변동이 심한 금융시장에서 빈번하게 유동성 불일치 위험에 직면하는 은행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10년이나 15년짜리 장기 주택모기지대출을 제공하면서 3개월만기 정기 예금을 재원으로 이를 지원하는 것은 유동성 불일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런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출과 예금간의 기간차이 문제를 해소해 줄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축과 예금 등 ‘제 3자 펀드’는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주요 자금원이다. 인도네시아의 금융업계는 84%의 높은 예대율(loan-to-deposit)을 보이는 데 이는 인도네시아 은행들이 유동성 여력이 적어 추가 대출 여력이 적다는 의미이다.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아(77%)나 필리핀(70%)은 인도네시아보다 예대율이 낮아 추가 대출 능력이 그만큼 많다.
이런 상황은 주택대출에 치중해 온 인도네시아 은행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주택대출 비중이 86%를 차지하는 뱅크 따붕안 느가라(BTN)는 지난해 12월 현재 100.9%의 예대율을 기록했다.
BTN의 모기지 및 소비자 대출담당 만슈르 스얌수리 나수띠온 이사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유동성 부조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 “중장기적으로 장기성 저축과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MBS)과 같은 새로운 상품 투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지난해 대출 재원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2조루피아(2억5백만 달러) 가량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올해는 2분기 중에 2조루피아를 발행할 계획에 있다.
이 은행은 또 1조 루피아가량의 KIK-EBA라고 불리는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MBS)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 은행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저축 등 제3자 자금조달 비중이 83%로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KIK-EBA도 현재 7%를 차지하고 있다. 만슈르 이사는 “올해 우리는 BTN의 자금조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MBS)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BTN은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모기지 담보부증권)을 발행하는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은행이다. 하지만 국영은행으로서 가장 규모인 만디리 은행 또한 올해 KIK-EBA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