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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묘 청 로 리뽀 찌까랑(PT Lippo Cikarang) 사장

경제∙일반 작성일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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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표 스마트시티를 꿈꾸는 'Lippo Cikarang'
 
“Home·Lifestyle·Business를 리뽀 찌까랑에서 한 번에 해결하세요”
 
끝이 보이지 않는 리뽀 찌까랑의 넓은 공사현장에 세워진 한 사무건물에서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최초 주거형 산업단지를 건설 중인 리뽀 찌까랑(PT Lippo Cikarang)의 묘청로 사장을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 교민들 사이에 ‘핫’한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오렌지 카운티에 대한 이야기와 리뽀 찌까랑 산업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도 자카르타를 대신할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들려줬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사업을 맡게 됐나?
A. 지난 2007년 처음 이 곳에 왔고 햇 수로는 8년째다. 산업 부동산 섹터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산업단지, 공장 설립 등을 이끌어왔다.
 
Q. 리뽀 찌까랑에 대한 간단한 설명?
A. 기본적 컨셉은 인더스트리얼 타운쉽으로 전체 322헥타르 규모다. 말 그대로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혼합한 지역으로 1단계에서는 이곳에 12개 동의 아파트, 호텔, 실로암 병원 등이 들어선다. 이는 따만앙그렉의 2배 크기로 건설될 예정이며, 이미 2월 초 아파트가 착공됐다. 타운쉽은 지역 내에서 경제적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단지, 주거단지, 상업시설, 레저시설 등이 고루 갖춰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Q. 산업단지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A. 리뽀 찌까랑은 일본 수미토모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EJIP(East Jakarta Industrial Park)에 엡손 등과 같은 일본계 공장들을 많이 유치했다. 또한 현대공단과 파트너쉽을 맺고 현대공단 지분의 45%를 갖고 있으며 현대공단 내에는 한국계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델타실리콘1부터 델타실리콘 8까지 현재 개발이 되어있으며 이 곳에는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계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특히 델타실리콘5에는 한국타이어 공장이 가동 중이다.
 
 
Q. 주거형 산업단지라는 리뽀 찌까랑 모델 착안 배경은?
A. 주거형 산업단지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모델이다. 과거 중국정부가 싱가폴에서 착안해 중국내 수조우(苏州) 타운쉽을 건설한 바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시작한 수조우 타운쉽은 산업단지부터 개발한 뒤, 주거단지와 상업단지를 건설했다. 이것이 기본적인 수조우 인더스트리얼 타운쉽의 기본 개념으로 중국 내 첫 번째 주거형 산업단지 모델이었다.
오렌지카운티도 마찬가지로 리뽀 찌까랑 산업단지와 함께 있는 주거단지+상업단지이다. 캘리포니안 리빙스타일을 지향하는 오렌지카운티는 앞으로 리틀 사이공, 리틀 도쿄, 리틀 서울 등 다국적 주민이 거주하여 멜팅팟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커뮤니티는 기업 뿐만 아니라, 식당, 교회 등이 이 지역에 많이 퍼져있다.
 
Q. 삼성SDS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A. 삼성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오렌지카운티에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이에 앞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는 스마트 시티와 보안을 접목하기를 바라고 있다. 맨파워에 의존하는 기존 인도네시아 보안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바꾸어 도시 내 컨트롤 센터를 세우고 전체 보안을 기술이 책임지는 형태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내에 삼성 측에서 정확한 플랜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1단계(Fase1)에서 오렌지 카운티 내에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은 5조 루피아 규모로 예상된다.
 
Q. 이 스마트시티에 입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A. 확정할 수는 없지만, 전체 8만명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로컬 주민들일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비율은 한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최대 15~2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오렌지카운티 아파트 분양률은?
A. 100%다. 2개 동 1000개 유닛에 대한 매매가 이미 이뤄졌다. 이 가운데 18%를 한국인이 구매했다. 나머지 82%는 다른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구매했다. 자카르타에서 거주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가격대비 훨씬 더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Q. 리뽀 찌까랑의 장점과 미래는?
A.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상업단지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내 경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이미 포화상태의 수도 자카르타를 대신할 위성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교통부가 인근 까라왕에 신공항이 건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뜬주의 수카르노 하따 공항이 포화상태인데다 할림공항이 상업적으로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새로 건설중인 찔라마야 항구도 이곳 찌까랑과 가깝다. 물류 기반은 비즈니스에 있어 비용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안정적인 전력시스템, 위치 등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매우 유리하다고 본다.
 
Q. 조꼬 위도도 정부의 비(非)자바 개발계획에 대해
A. 말레이시아와 비교를 하자면, 마하띠르 전 말레이시아 수상은 수도 쿠알라룸푸르 밖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계획을 세워 현재의 뿌뜨라 자야라는 행정도시를 개발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 인도네시아와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인도네시아는 매우 큰 나라다. 인구도 말레이시아의 약 10배에 달하는데 일단 자바섬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비자바 지역부터 개발에 나서게 되면 인프라 부족으로 비용 등, 효율성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앞으로 10~20년간은 계속해서 수도 인근, 자바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리뽀 그룹이 마까살 딴중붕아에 주거단지를 개발한 것을 설명하겠다. 마까살은 인도네시아 동부의 경제중심으로 불린다. 이곳에 이미 강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리뽀의 개발이 진행된 것이다.
 
Q. 조꼬위가 친 비즈니스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사업을 하면서 체감하는 것은?
A. 조꼬위 정권이 들어서고 이틀 만에 그가 BPKM(투자조정청)을 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1998년 수하르토 대통령이 무너진 뒤, 인도네시아에는 너무 많은 정당이 들어섰다. 그래서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을 예로 들면, 태국에는 현재 일본계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공장을 운영 중이다. 태국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이다. 방콕에서 더 먼 지역에 투자할 수록 인센티브 혜택은 더 많다. 이런 움직임이 자연스레 태국의 자동차 제조업 발전을 이끈 것이다. 인도네시아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수출을 확대하고 더 많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꾀해야 한다.
이런 경향은 기업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조꼬위 정부의 친비즈니스적 성향 탓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우리 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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