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가치 급락으로 BI 개입…주가 2일만에 5%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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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루피아화 환율이 달러당 1만3800 루피아 대까지 상승하며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중앙은행(BI)은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량 매도하며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BI 기준 환율은 217루피아 오른 1만3758 루피아였다. 주식시장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IHSG)는 전일 대비 3.1%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틀 동안 하락률은 5%를 넘어 섰다.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은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절하(약 2%)를 단행한 뒤, 하루 뒤인 12일에도 1.6%의 평가절하를 발표한 여파로 인하여 당일 거래 시작 직후부터 빠르게 루피아화의 매도가 진행됐다. 장중에는 지난 1998년 7월 이후 최저치인 1만3800루피아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BI는 적극 개입해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시장 소식통에 의하면 BI의 개입 금액은 12일에만 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BI 총재는 "최근 루피아화 약세는 지나치게 과소 평가되고 있다"면서 "정부 및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 적자 및 재정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에는 투기세력의 손길이 닿기 쉽다.
8월 둘째 주 1만3500 루피아 선을 유지하던 루피아화가 단숨에 1만3800 루피아로 내려 앉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BI와 투기세력의 공방때문"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후 처음 열리는 18일 정책결정회의에서 BI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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