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이찌엔 신칸센" 주간지 TEMPO, 고속철 프로젝트 특집으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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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제∙정치 전문 인도네시아 대표 주간지 TEMPO(뗌뽀)는 ‘안녕 신칸센'이라는 주제의 특집을 다뤘다.
뗌뽀는 일본과 중국이 수주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던 반둥-자카르타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경과 설명과 함께, 2011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일본에 비해 불과 반년 만에 모든 것을 마치고 제안까지 채택된 중국을 불러들인 '친중파' 리니 수마르노 국영기업부 장관에 초점을 맞췄다.
리니 장관은 지난 9월 21일, 다니 자키 야스아키추 인도네시아 일본 대사와 점심을 함께하고 방일 일정 및 고속철도 계획에 대해 언급한 뒤, 다음날인 22일에 국무회의에서 중국의 최종안을 설명했다.
이 방안에 대해 밤방 브로조느고로 재무부 장관은 전체 사업비 78조루피아의 일부를 부담하는 국영기업 4개사 컨소시엄의 지불 능력을 의심했고, 사업 진행 중 자금난에 빠질 경우에 채무보증을 하지 않아 정부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측 제안에 회의적인 각료는 재무장관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재 운행 중인 자카르타-반둥 간 특별열차의 주말승객도 하루 4천여 명에 불과하고, 2050년에 이르러야 1일 13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이 과연 낙관적일 수 있겠냐는 의문 등으로 인해 사업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뗌뽀는 말했다.
이어 뗌뽀는 "신 사업으로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한 국영철도 KAI(PT Kereta Api Indonesia) 소속 관계자의 언급을 기사에 삽입하며 “오히려 KAI와 교통부가 기존에 추진하던 특급열차 선로 이설 방안이 더욱 지지를 얻고 있었다”고 전했다. 구불구불한 산악 지역의 선로를 직선으로 곧게 펴는 이 사업은, 교차로와 터널을 건설하고도 총 투자비는 6조루피아 내로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KAI와 교통부에 의해 제안된 선로 이설 사업은, 자카르타-반둥을 37분만에 연결할 수 있다는 고속철도의 2배 이상인 84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3시간 보다 대폭 단축할 수 있고 사업규모가 비교적 작은데도 이 안이 채택되지 못한 것이다.
한편 뗌뽀는 이번 특집에서 불투명한 사업자 결정 과정을 문제 삼은 주 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의 키지마 요시코 경제 공사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일본의 관계와 비교하면 중국의 관계는 아주 작다"고 말하며 일본을 옹호하는 리니 수마르노 국영장관의 말로 기사를 끝맺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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