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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수필산책 131> 안경 동지 김재구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장) 요즈음 나는 아내를 ‘동지(同志)’ 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아내를 동지라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갑자기 그렇게 부르고 싶은 것이다. ‘동지’ 라는 말에는 원래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 같은 뜻이나 목적을 공유하는 친한 사람들 간에 쓰는 호칭이다. 꼭 정치적인 뜻이나 목적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만 쓰이는 말은 아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 그리고 같은 삶의 목적을 향해 간다면 …

  • <수필산책 130>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연습 강인수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한 달 전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큰 이모가 ‘암’이란다. 추석 후에 수술을 할 예정이야, 병 간호를 조카들이 부탁하네. 노인네가 울먹이더라.” 어머니께서는 본인 할 말만 마치시고 툭 전화를 끊으셨다. 연세 79세의 이모는 평생 술 같은 것도 안 드시고 음식을 꼭꼭 씹어 드시며 매사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성격이었다. 100세도 끄떡없다고 우리끼리 속삭였던 말들이 무색하게 위암이었다.…

  • < 수필산책 123> ‘빨리빨리’에 대한 고찰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서양 식당에 가보면 어리 둥절 할 때가 있다. 한 끼 식사를 위해서 하얀 식탁보 위에 수북이 쌓인 포크와 나이프, 스푼 등은 다 어디에 쓰이는지 헷갈린다. 수저와 젓가락 하나면 해결되는 우리의 식사 문화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식사를 빨리하기로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을 빼 놓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단일민족이면서도 끊임없는 전쟁을 겪으며 외세의 잦은 침략에…

  • < 수필산책 113 > 해당화 열매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등대마을 고모님 영전에 올리는 편지를 썼다. “떠나시는 고모님 마지막 길에 꽃 한 송이 뿌려 드릴 수도 없네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구만 리를 날아 바다, 소나무, 그리고 해당화가 있는 등대마을로 갑니다.” 나의 이 미안함은 오랫동안 내 가슴 속 어느 구석에 회한의 멍울로 남아있을 것 같았다. 아무리 바빠도 등대마을 언덕배기 해당화가 지기 전에 고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겠다고…

  • <수필산책 103> 갈등(葛藤)의 꽃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언제부터 두리안 마니아가 되었는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해발 3,142m 머르바브산 중턱 마글랑의 짠디 물요(candi mulyo) 두리안 마을에 갔다. 이 마을은 두리안으로 유명해서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마을 가는 길에는 두리안보다 마음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길가에서 마주친 화려한 진홍색 등꽃이다. 나는 오감 중에 미각보다 시각에 더 만족을 누리는 한량으로서 풍광이 좋으면 어디든 가는 스스…

  • < 수필산책 96> 3.1절 특집 3.1운동이 맺어준 선린 관계 우병기 / 소설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적인 사건이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나는주저 없이 1997년 11월 발생한 IMF 외환위기라고 말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30대 연령 이상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IMF 외환위기는 당시를 살아가던 모든 국민들 삶에 어떤 식으로든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정부는 낙관적인 …

  • <수필산책 93> 믿을 신(信)에 대하여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한자에서 믿을 신(信)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 인 변에 말씀 언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글자 하나에서 보여주듯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시키는 도구는 언어로부터 시작되고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아닌 상대방의 나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신용을 타인에게 담보하기도 한다. 목에 힘을 주며 열변을 토하는 사람일수록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상식과 기준을 전제로 믿음을 강조하는 내용…

  • < 수필산책 83 > 행성의 축복 김준규/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밤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 중에 유일하게 생명체를 선택받은 행성, 우리는 그 희귀성에 한번 놀라고 생명체의 유지를 위해서 끊임없이 작동하는 물리적 지속성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박테리아는 수 십억 년을 진화하면서 다양한 생명체를 키워냈고 적당한 시간 차이로 돌아가는 자전의 힘은 생명이 활동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낮과 밤을 구분하여 진화를 촉진하였다. 그뿐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적당한 온도의 유지가 …

  • < 수필산책 73 > 비등점에 대하여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어느 날의 오후, 출출한 뱃속의 신호를 받아들여 라면을 끓여먹자는 발상이 떠올랐다. 달그락 달그락 냄비뚜껑이 들썩거리며 집안의 정적을 깨운다. 아래로부터 후끈하게 열리는 에너지의 출구 사이에 알루미늄 철판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냄비 속에 담긴 물이비등하는 시점을 기다린다. 물을 가열하면 온도가 올라가다가 어떤 온도(끓는점)에 이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내부에서 기포가 부글거리며 표면까지 올라와 수증기로 바뀌는 현상이…

  • <수필산책 63 > 빵나무 열매가 낭까(Nangka) 아니었어? 우병기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일 년에 한번 있는 르바란 연휴기간은 가급적이면 나는 부모형제가 있는 한국을 방문하여 보내려 한다. 올해는 르바란 연휴가 좀 일찍 찾아와서 6월 초를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다.오랜 만에 맞이하는 한국의 청명한 6월 날씨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마법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6월 제철 음식을 마음껏 흡입 하고나니 그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비록 몸무게는 늘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참외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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