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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맞는 소회이강현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인도네시아 인문창작클럽 회장)2023년은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 내가 반평생을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역사적으로 돌이켜 보면, 1949년 12월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 공화국을 승인했고 1966년 8월에 영사 관계를 수립했다. 그 해 12월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개설되었고 1973년 9월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그때로부터 50주년이 되는 해가 바로 2023년인 것이다.양국이 수교를 맺고 반세기를 함께 지나…

  • 미국 동부 여행, 중국 이민자들과 베트남 피난민들의 이야기 조인정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 10시간이 넘는 지루한 시간 동안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화면에 보이는 영화들을 손가락으로 넘기고 넘겨본다. 고심 끝에 고른 영화는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 하이츠라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뮤지컬로 꾸며낸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다. 열렬한 뮤지컬 팬인 내가 어떻게 뮤지컬 영화를 지나치겠냐 만은, 내가 이 영화를 보기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가 푸에르토리코 ·…

  • 외할아버지의 선물-탈북학생 교육에 대한 열정 조인정 그날은 가족들이 다 모여 있었다. 국가 공휴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천에 사시던 외할아버지댁에 이모, 삼촌, 친척 언니, 오빠가 다 모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누구보다 일찍 저녁 식사를 끝내고 다섯 살 어린 여동생과 외할아버지 방에서 선생님 놀이를 했다. 어른들의 이야기는 어린 내게는 지루했기 때문에 외할아버지댁에 오면 동생과 선생님 놀이를 하곤 했다. 문밖으로는 오랜만에 만나 기분 좋게 술잔을 건네는 어른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였다…

  • 아름다운 다양성의 나라 인도네시아, 그 여정으로의 초대 글.사진 이혜자 / 리빙스타일리스트 한국의 서양요리 역사는 고종황제때 선교사들에 의해 도입된지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이에 때 맞춰서 개관한 한국 조리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서양요리 박물관이다. 8개의 주제로 26개의 부스로 나뉘어 상설 전시관과 특별 기획관으로 구획 되어 있다. 박물관은 경기도 안성에 8천 평이 넘는 가족 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체험과 교육의 공간으로 한국 조리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

  • 나의 바틱 사랑 30년 사공 경(자카르타 한인니문화연구원장) ▲한세24초대전 바틱 전시회, 가나인사아트센터(2016.6) (사진=사공경) 1. 바틱은 사랑이다 오늘 밤은 Ibu Ari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 “긴 시간과 반복된 작업을 필요로 하는 바틱은 사랑 없이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합니다. 옛날에는 바틱은 사고 파는 상품이 아니라 만드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다고 말했지요. 인생의 중요한 때에 그에 맞는 의미의 바틱 문양을 입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바틱은 상품이 아니라 사랑이 분명합…

  • 택만이 아저씨 김현숙 택만이 아저씨가 색시를 데리고 왔다 도시 아가씨를 구경하러 동네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책 세일즈맨인 아저씨는 허연 얼굴에 오똑한 코와 선한 눈으로 연신 쑥스러워 몸둘바를 몰랐다 택만이 아저씨 어머니와 아버지는 기웃거리는 이웃에 차마 들어오지 말란 말은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과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건넌방, 다소곳이 앉아 앞머리를 길게 내린 색시는 열린 방문 안쪽으로 자꾸 엉덩이 걸음을 하였다 머지않아 결혼식을 치뤘다 읍내 예식장에 모인 동네사람들은 잔칫상보다 신부얘기에 더…

  • 플라타너스 노경래 못생긴 이웃집 혜숙이 누님을 닮았다. 그래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줄기에는 덕지 버짐, 밑동에는 혹뿔이 너를 보면 발길질부터 하고 싶었다. 어느 가을 날 네가 놓아 버린 낙엽들은 너울 춤을 추며 보도에 떨어지더니 바스락거리며 후미진 곳으로 쓸려간다. 낙엽이 반쯤 진 너를 올려다보며 이방인 이름으로 이 땅에 와서 번듯한 이름 하나 얻지 못한 지난 세월 너의 서러움을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 큰 플라타너스 나무 73.4×91.8, 유화/천, 1889 >…

  • 무제 홍윤경 / Pleats kora Indonesia 대표 이상하게 그런 날이 있다 하늘이 너무 쨍하게 푸른날 아무런 이유없이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 날 이런 날은 왠종일 미열이 있는 것 처럼 심장도 종일 미열로 꿈틀거린다 이런 날에는 뭘해도 초조하다 음악을 듣고 있어도 금방 음률을 놓치게 되고 책을 읽고 있어도 같은 줄에서 맴돌고 만다. 왜 이러는 걸까?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내게 뭔가 왔다 간 것일까? 햇볕은 찬란하고 나뭇잎들은 건강하게 푸른데 무정하리만치쨍하게 푸른 …

  • 나무 깜보자꽃잎을 매일 떨구는 박정자 / 시인 처음엔 앞마당 새빨간 람부딴나무가 나를 홀렸는데요 그 나무가 가지를 이리저리 함부로 뻗는 걸 보고 굵은 뿌리를 땅 위로 드러내 사납게 휘젓는 걸 보고 무릎 아래 풀잎들을 목마르게 하는 걸 보고, 한 해 두 해 참다가 달래보다가 결국엔 밑동까지 파내버렸네요 깜보자나무 두 그루를 한 나무로 묶어서 심었는데요 손가락 같은 가지들을 하늘로 가지런히 뻗더니 옹기종기 노란 향기를 손끝에 피우더니 아침마다 꽃잎편지 몇 송이를 살풋 내려놓네요 오늘 아침엔 눈웃음 밝은…

  • 로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사공 경(한인니문화연구원장) 바틱 작업장인 ‘바틱 로소(Batik Rosso)’ 에 천연염색 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색색의 다양한 문양은 여러명의 무희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작업장 뒤쪽에 펼쳐진 논밭에는 전형적인 자바 풍경이 평온하게 펼쳐져 있었다. 1995년부터 직물박물관에 다녔던 나는 박물관 직원인 아리(Ari)와 여행도 하며 가까이 지냈다. 아리는 바틱을 좋아하는 나를 좋아했다. 아리는 족자에 가면 구루 사공이 만나야 할 바틱 예술가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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