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꾸양(Kuyang)>(2024) 리뷰배동선 영화 <꾸양(Kuyang)>의 원제 <Kuyang: Sekutu Iblis yang Selalu Mengintai>는 <꾸양: 항상 숨어있는 악마의 동조자> 정도로 해석된다. 2024년 3월에 개봉된 이 영화는 겨우 2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영화는 초반에 제법 흥미롭게 시작한다.깔리만탄의 한 오지 마을 학교로 부임하는 남편 비모(디마스 아디티야 분)을 따라 아내 스리아뚠(알리사 이비딘 분)도 도시에 혼자 남지 않고 오…
2024년 인도네시아 ‘찾아가는 도서전’ 성황배동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도서전’이 자카르타 시내 르메르디앙 호텔(Hotel Le Merdian Jakarta) 1층 사소노 물요노 볼룸(Sasono Mulyono Ballroom)에서 7월 11일(수)-12일(목) 양일간 열렸다. ▲2024년 인도네시아 찾아가는 도서전 현장 찾아가는 도서전은 올해 일본(5월), 인도네시아(7월), 스페인(9월), 이렇게 세 번의 행사가 계획되었는데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것이 대면 행사로…
또 다른 심리 스릴러<슬립 콜(Sleep Call)>(2023) 배동선 ▲<슬립콜>포스터 2023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영화 <슬립콜(Sleep Call)>은 이제 프라임비디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 자막은 붙어있지 않다. 슬립콜이란 주로 연인 사이에서 잠들기 전 전화통화를 시작해 어느 한쪽이 잠들 때까지 통화하는 것을 뜻한다. 모닝콜과 반대 개념에 가깝지만 어딘가 로맨틱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자동적으로 2024년 1월에 본 &…
<알리와 퀸즈의 여왕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배동선 ▲<알리와 퀸즈의 여왕들> 포스터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 2021년 7월의 일이었으니 내 리뷰가 2년 반쯤 늦은 셈이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에 나온 <알리와 퀸즈의 여왕들(Ali & Ratu Ratu Queens)>은 분명 팬데믹 이전에 촬영을 끝냈을 텐데 그렇다면 넷플릭스에 공개되기까지 최소 1년 반 이상 후반 작업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여러 영화제에 노미네이션만 되고 결국 편집상을 받지…
2023년 인도네시아 영화제 (FFI 2023) 시상식 수상작배동선 2023년 인도네시아 영화제 찌트라 컵(Piala Citra) 시상식이 11월 14일(화) 거행되었다.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1. 작품상 - <로떼 섬 여인들(Women From Rote Island)> - 빈땅 짜하야 시네마, 랑잇 떠랑 시네마 작품, 리즈카 샤키라(Rizka Shakira) 제작 2. 감독상 - <로떼 섬 여인들>: 제레미아스 냥은(Jeremias Nyangoen) 감독 3. 남우주연상 - <지독한 복수(…
공포영화 <망꾸지워(Mangkujiwo)> 1, 2편 후기 배동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인도네시아 공포영화 <망꾸지워(Mangkujiwo)> 1편과 2편이 동시에 올라왔다. ‘망꾸(mangku)’라는 단어는 자바 왕실의 호칭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태자나 군권을 가진 왕자에게 ‘망꾸부미(mangkubumi)’ 또는 ‘망꾸느가라(mangkunegara)’ 같은 호칭이 붙었다. 부미는 땅, 즉 대지, 느가라는 국가를 뜻하므로 대지를 관장하는 자, 국가를 관장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담긴다. 지워(jiwo)란…
2023년 한-인도네시아 영화제(KIFF 2023)배동선올해도 10월 19일-22일 기간에 CGV를 중심으로 한-인도네시아 영화제가 열렸다. 늘 그렇듯 자카르타에서는 플래그쉽 매장인 그랜드인도네시아점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이 행사는 반둥, 족자, 수라바야에서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영화제 출품 영화들은 일반 가격의 3분의1 내지 4분의1 수준인 1만5,000루피아 (약1,300원)에 티켓을 끊어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 구매는 안되고 cgv.id나 CGV 앱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방식이었다. 일은…
오수향 작가 작품, 인니 온라인서점 상반기 논픽션 2위배동선 오수향 작가의 자기계발서 ‘1등의 대화습관’(책들의정원, 2016)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라메디아 출판사 BIP 부문가 2019년 ‘Bicara Itu Ada Seninya(말은 예술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하여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도서로 기록되었다. BIP는 이 외에도 오수향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리더스북, 2018)를 ‘Komunikasi Itu Ada Seninya(소통은 예술이다)’이란 …
영화 <200 파운드 미녀> 해부 배동선▲<미녀는 괴로워> 원작 포스터(왼쪽)와 2023년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포스터 <미녀는 괴로워>(2006)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200 파운드 미녀(200 Pounds Beauty)>가 6월 22일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프리미어 스트리밍 되었다. 올해 OTT와 극장을 통틀어 세 번째 개봉된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품이다. 앞서 나온 올해 리메이크 작품들은 1월 프라임비디오로 공개된 <과속스캔들>(2008) 리메이크 <스캔들 메이커스(…
2022년 조명받지 못한 한국영화 리메이크: <엽기적인 그녀>와<소녀괴담>배동선 작가▲2022년 한국영화 리메이크: 왼쪽부터 <7번방의 선물>, <모두 죽어 마땅해>, <엽기적인 그녀> 2022년에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가 초대박을 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소녀괴담>(2014)의 리메이크 <모두 죽어 마땅해(Kalian Pantas Mati)>처럼 소리없이 만들어져 별로 흥행하지 못하고 스크린에서 내려간 작품들도 있다. <소녀괴담&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