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와 퀸즈의 여왕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배동선 ▲<알리와 퀸즈의 여왕들> 포스터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 2021년 7월의 일이었으니 내 리뷰가 2년 반쯤 늦은 셈이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에 나온 <알리와 퀸즈의 여왕들(Ali & Ratu Ratu Queens)>은 분명 팬데믹 이전에 촬영을 끝냈을 텐데 그렇다면 넷플릭스에 공개되기까지 최소 1년 반 이상 후반 작업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여러 영화제에 노미네이션만 되고 결국 편집상을 받지…
2023년 인도네시아 영화제 (FFI 2023) 시상식 수상작배동선 2023년 인도네시아 영화제 찌트라 컵(Piala Citra) 시상식이 11월 14일(화) 거행되었다.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1. 작품상 - <로떼 섬 여인들(Women From Rote Island)> - 빈땅 짜하야 시네마, 랑잇 떠랑 시네마 작품, 리즈카 샤키라(Rizka Shakira) 제작 2. 감독상 - <로떼 섬 여인들>: 제레미아스 냥은(Jeremias Nyangoen) 감독 3. 남우주연상 - <지독한 복수(…
공포영화 <망꾸지워(Mangkujiwo)> 1, 2편 후기 배동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인도네시아 공포영화 <망꾸지워(Mangkujiwo)> 1편과 2편이 동시에 올라왔다. ‘망꾸(mangku)’라는 단어는 자바 왕실의 호칭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태자나 군권을 가진 왕자에게 ‘망꾸부미(mangkubumi)’ 또는 ‘망꾸느가라(mangkunegara)’ 같은 호칭이 붙었다. 부미는 땅, 즉 대지, 느가라는 국가를 뜻하므로 대지를 관장하는 자, 국가를 관장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담긴다. 지워(jiwo)란…
2023년 한-인도네시아 영화제(KIFF 2023)배동선올해도 10월 19일-22일 기간에 CGV를 중심으로 한-인도네시아 영화제가 열렸다. 늘 그렇듯 자카르타에서는 플래그쉽 매장인 그랜드인도네시아점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이 행사는 반둥, 족자, 수라바야에서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영화제 출품 영화들은 일반 가격의 3분의1 내지 4분의1 수준인 1만5,000루피아 (약1,300원)에 티켓을 끊어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 구매는 안되고 cgv.id나 CGV 앱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방식이었다. 일은…
오수향 작가 작품, 인니 온라인서점 상반기 논픽션 2위배동선 오수향 작가의 자기계발서 ‘1등의 대화습관’(책들의정원, 2016)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라메디아 출판사 BIP 부문가 2019년 ‘Bicara Itu Ada Seninya(말은 예술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하여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도서로 기록되었다. BIP는 이 외에도 오수향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리더스북, 2018)를 ‘Komunikasi Itu Ada Seninya(소통은 예술이다)’이란 …
영화 <200 파운드 미녀> 해부 배동선▲<미녀는 괴로워> 원작 포스터(왼쪽)와 2023년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포스터 <미녀는 괴로워>(2006)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200 파운드 미녀(200 Pounds Beauty)>가 6월 22일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프리미어 스트리밍 되었다. 올해 OTT와 극장을 통틀어 세 번째 개봉된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품이다. 앞서 나온 올해 리메이크 작품들은 1월 프라임비디오로 공개된 <과속스캔들>(2008) 리메이크 <스캔들 메이커스(…
2022년 조명받지 못한 한국영화 리메이크: <엽기적인 그녀>와<소녀괴담>배동선 작가▲2022년 한국영화 리메이크: 왼쪽부터 <7번방의 선물>, <모두 죽어 마땅해>, <엽기적인 그녀> 2022년에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가 초대박을 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소녀괴담>(2014)의 리메이크 <모두 죽어 마땅해(Kalian Pantas Mati)>처럼 소리없이 만들어져 별로 흥행하지 못하고 스크린에서 내려간 작품들도 있다. <소녀괴담&g…
2021년 작품상 수상 <복사기(Penyalin Cahaya)> 리뷰 배동선 작가 원제 <Penyalin Cahaya>, 영문 제목은 <photocopier>, 그래서 한국엔 <복사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인도네시아 영화가 2021년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2021)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영상상, 촬영상, 음향상, 음악상, 주제가상, 의상상 등 12개 부문12개 부문을 석권할 때 현지 영화계에서도 ‘이게 도대체 뭐야?’ 라고 생각한 이들이 …
2024대선 관전포인트(두 번째) 배동선 작가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2024년 대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언젠가 어디선가 2024 대선포인트에 대해 한번 쓴 적이 있어 이건 2탄이 됩니다. 현지 정치 이야기에 별 관심 없던 사람들에겐 진입 장벽이 좀 높은 편이어서 우선 몇 가지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쁘라보워 수비안토 그린드라당 총재가 두 차례 격돌해 두 번 다 조코위가 이겼던 것은 다들 기억하시죠? 그리고 쁘라보워는 매번 개표 결과에 불복해 헌재에 이의신…
2023년 첫 한국영화 리메이크 <스캔들 메이커스> 배동선 작가 2023년 1월 19일 부터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MD 픽쳐스, 다뿌르 필름(Dapur Film)의 <스캔들 메이커스(Scandal Makers)>는 2008년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과속스캔들>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이다. 라디오 아나운서이자 유명인사인 오스카르(Oskar)에게 자신이 딸이라고 주장하는 카린(Karin)과 그녀의 아들 금빠(Gempa)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대체로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