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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ni(누니) 김은미 / CEO SUITE대표 한낱 사랑에의 내 쉬임없던 관여와 정을 옮겨 지금은 이 한 포기 어린 꽃나무를 향기롭디 향기롭게 가꾸게 하소서. 아침엔 정결한 햇빛과 향을 잡아주고 밤이면 혼곤한 어린 잠을 지키는 결곡하고 따스한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 김남조 시인의 시 '기도의 문' 중- 누니(Nuni)는 고등학교도 못 마치고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손바닥만 한 땅 농사로 생계유지가 힘든 가족들을 위해 일거리를 찾았지만, 어린 그녀를 고용해주는 곳이 없었다. 친지의…

  • 섬 마타하리 시.사진 박정자 1 날 때부터 나는 그 섬의 주민이었다 마타하리 맨발로 새벽바다를 걷다보면 저만치 나무 사이로 햇살이, 잘 웃는 친구의 얼굴처럼 볼우물 한가득 장난기를 물고 달려왔다 2 섬청년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기타를 칠 때 배를 타고 오거나 떠나가는 외지 손님들은 손을 흔들었다, 그때 한 젊은이의 눈빛이 떨리고 있던 것을 누가 누가 보았을까 3 마타하리, 섬처럼 간결하게 삶의 동선을 그리리라 꾸밈말 덜어낸 짧은 시를 쓰리라 잠시 여행이 아니라 날 때부터 그 섬의 주민이었다고 내게 말하듯 가오리…

  • 코로나19가 앗아간 2020년 봄 글.사진 이혜자 /푸드 코디네이터 4월 ,어느새 봄이다. 연두빛 어린 잎 사이로 봄의 전령사인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계절에 살고 있다. '팬데믹(pandemic)'이라니 , 마치 역사 속을 헤매는 듯하다.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 전파는 이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매일같이 언론에서는 세계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와사망자 수를 보도한다. 그야말로 세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이다. 인류는 바이…

  • 경제 발전(위기)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김성석 / UPH 경영학부 교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여러 번 연준이 지속적으로 이자율을 높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발전된 자본 주의 사회에서는 거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많은 나라들이 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쉬웠던 국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없더라도 중앙은행이 정부의 시책을 시행…

  • 바오밥 나무와 나시고렝 노경래 마다가스카르 하면 바오밥 나무가 떠오른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서 개코원숭이들이 집처럼 뛰놀던 바로 그 나무다. 마다가스카르 하면 또 인도네시아인들이 Pisang kipas라고 하는 여행자나무(Traveler’s tree)로도 유명하다. 마다가스카르는 면적 기준으로 세계 4번째 크기의 섬이다. 동아프리카 해안으로부터 약 400km밖에 안 떨어져 있고, 자카르타로부터는 약 6,300km 떨어져 있다. 마다가스카르와 아시아 또는 호주 사…

  • 보고르를 떠나며 조은아 “엄마, 이거!” 작은 아이가 또 등뒤로 다가와 주먹을 내민다. “노 땡큐!” 나는 돌아보지도 않고 후딱 대답해 버린다. 모르는 이가 보면 참 무심한 엄마구나 싶겠지만 나는 속으로 떨고 있다. 그녀가 살금살금 다가와 손을 내밀며 나를 부를 때는 대부분, 손가락 사이로 검붉고 연필만큼 굵은 지렁이가 꿈틀거리거나 자기 주먹만한 귀뚜라미를 들고 있거나, 아기 찌짝을 주먹 안에 감추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고르 외곽의 이 산골에서 자란 우…

  • 쿠키를 추억하다 김현숙 쿠키 하나 눈부신 하얀 햇살 반짝이는 비늘하나 허공을 난다 무중력을 거스르고 땅에 닿으려는 몸짓, 이내 저쪽 어딘가로 사라진다 티셔츠에 박힌 털 하나 올 사이로 빠져 가슴 안쪽을 찌른다 오래 전 가룻(Garut), 오른발이 꺾인 채 절룩이며 내게 오던 아이 그 이상한 몸짓이 골동품이 된 편견을 부수고 오랫동안 열지 않은 냉동고 속 모성애를 달구었다 자카르타 찌네레(Cinere), 가룻의 아이와 똑닮은 너를 이산가족 상봉하듯 만나고 '가룻&…

  • 인도네시아에서 살아남기- 나만의 인니 연관 검색어 조현영 어느새 인니 생활 20년차에 들어선다. 3년만 살고 돌아가자던 계획은 그저 계획이었을 뿐, 다들 그렇게 시작해서 20년을 훌쩍 넘기게 된다는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인니에 한번 발을 들였던 사람은 자바의 여신이 당겨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는 ‘썰’이 3년차를 넘기니 진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생활은 단순했다. 해외에서 사는 일은 꽤나 근사하고 버라이어티할 줄 알았던 막연한 기대는 하루하루 적응하고 사는 데 집중하느라 일찌감치…

  • 프라무디아를 기억함 시.채인숙 우리는 모두 망명자였다 꺾어진 길목마다 적도의 풀이 칼날처럼 흔들렸다 기도는 하지 않았다 서로의 죽음을 목격하였으나 나를 거부하고서야 비로소 내가 되는 망명의 독본을 완성할 뿐이었다 누구에게도 삶을 구걸할 수는 없었다 부루의 망루에서 편인지 적인지 모를 누군가의 눈길에 갇혀있을 때조차 브란타스 강이 피로 물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조차 그림자극의 인형들은 오직 그림자의 힘으로 인생을 벼린다 하물며 인간이야! …

  • “사람이 책이다” 조연숙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집필위원 “사람이 책이다.”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가제, 이하 한인사)를 취재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오게 된 이유, 한국 기업이 파산한 이유,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신발업체들의 지속 가능성,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한국인 2세와 성인이 되어서 한국에 온 한국인 1세들의 다른 점, 새로 온 사람과 거리를 두는 이유 등. 뻔한 질문이고 뉴스, 책, 논문 등 여러 가지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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