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눙 아궁 (Gunung Agung) 이강현 터질 것 같더니 안 터지고.. 발리에 있는 아궁산이 벌써 3개월 넘게 Siaga(비상 사태)단계만 올렸다 내렸다 하며 터지지 않고 있다. 아궁 산은 발리 섬에 있는 활화산으로 성층 화산이다. 그래서 구눙 아삐(불산)라고도 하며 높이는 3,142m이다. 1808년 이후에 수차례에 걸쳐 분화를 했으며, 특히 1963년의 대분화는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또한 발리 사람들에게는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으로 신성하게 여겨지는 산이기도하다. 한 전설에 의하면 이 산…
<연말기획 특집> 재외동포들의 열약한 독서환경 이대로 좋은가? 740만 재외동포들의 ‘독서 불감증’에 관심 두기 김순정(순정아이북스 출판사 대표. 북 칼럼니스트) 재외동포의 문화 욕구, 국가 관심 커졌는데 독서환경은 제자리걸음 해외 거주 중인 재외동포들은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큰 인프라이자 재원이다. 해외에 살면서 지속적인 글로벌 마인드와 자기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서 빠질 …
유럽의 아시아 지배를 종식 시키는 신호탄 『막스 하벨라르』 사공 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 1999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욕 타임즈가 지난 1000년 동안에 있었던 사실 가운데 100대 베스트를 뽑았다. 그 중에서 ‘최고의 이야기’로 선정된 것은 인도네시아 르박 군수 보좌관으로 온 네덜란드인 에두아르트 데커르(Eduard Douwes Dekker: 1820-1887)가 쓴『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라는 소설이었다. 데커르는 1860년 5월 15일, 물따뚤리(Multatuli)라는 …
화석을 찾아서 최장오 7만5천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커다란 시조새의 눈을 보았다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 바리산맥아래 큰 눈을 부릅뜨고 눈물 가득 담은 시조새의 눈을 보았다. 얼마만큼의 몸 부림과 열기를 토해냈으면 아직도 식지 않은 몸으로 대양의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는지, 몸과 깃을 다 태우고 눈만 남은, 얼마만큼의 사랑으로 인내하다 분출했으면 핵 겨울을 불러와 사랑하는 것을 모두 얼려버렸을까 적도의 도도한 태양과 아직 남은 열기를 식히며 7만5천년전 그 뜨거움을 잊지 못해 바람도 호숫가를 돌아 화석으로 단단하게 굳…
유년의 겨울 김현숙 코끝을 때리는 찡한 공기 몇 시나 됐는지 창호지는 벌써 새하얗고 격자무늬 속 단풍잎 눈 속에 핀 꽃송이 같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리고 등을 구부려 온기를 모아본다 ‘아…… 며칠 남지 않은 개학 마지막 쓴 일기는 언제였는지……’ 마음도 시끄러운데 기다리던 할아버지 두런대신다 “남들은 큰길까지 빤하게 치웠는디……” 첫눈은 맘을 설레게도 했다지…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에 살기 조연숙 스마트폰과 스타벅스 그리고 무인자동화기기 스타벅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6 뉴스를 검색해 읽는다. 공항에서 자동탑승권발권기기(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탑승권을 발급하고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한다. 푸드코트에서 무인주문시스템으로 음식을 주문한다. 주차장, 영화관, 지하철역에서는 무인티켓발권기를 이용하고, 은행에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다. 온라인숍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인터넷뱅킹이나 핀테크로 결제하면 택배회사를 통해 집으로 배달된다. 스마트홈 앱을 깔았더…
자카르타에는 인작이 있다 박정자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존재의 의미와 삶의 길을 알고자 했으며 그러한 근원적 질문과 고뇌를 밝히려는 치열한 탐구들은 인문학의 기원과 맞닿아 있다, 인문학은 존재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길 위의 이정표가 되어 인류의 문화와 문명으로 발현되고 있다 신학이 신앙인의 삶과 진리를 앞서서 인도하는 소명이라면 인문학은 인류역사의 경전, 미래좌표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신학이 신의 지문이라면 인문학은 인류의 지문이라 해도 좋으리라 현대에 이르러 인문학의 사회적 역할은 한층…
플로레스해의 붉은 고래 김현미 “자. 이틀후에 떠날꺼야. 비행기, 배 예약 알아서 하고, 엄마는 이틀동안 일정리 할께.” 일.일.그리고 일로 이어진 일상으로 내몸에 고단한 냄새가 난다는걸 알아차렸을 때 저지르지 않고는 브레이크를 걸수 없다는 생각이 났고, 바로 딸에게 전화했다. 야~~호를 외치며 딸은 알아서 하겠노라고 세시간후 BCA 통장번호를 보내왔다. 가끔 모든 것의 시작은 입금으로 시작 된다고 생각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의…
<족자카르타> 울렌 센따루 박물관 (Museum Ullen Sentalu)-1 사공 경 자연 그대로 길을 따라 곡선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은 직선의 강박, 직선적 사고에 길들여진 우리를 두려움과 설렘으로 안내한다. 지하에 위치하며 동굴모양으로 산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졌다. 동굴을 뜻하는 구워 (Guwo), 바위를 뜻하는 셀로(Selo), 산을 뜻하는 기리(Giri)라는 단어로 합쳐져‘구워 셀로 기리’라고도 한다. 울렌 센따루 (Ullen Sentalu)라는 이름은 자바어로&l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