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인도네시아 산동네 생활의 필수 - 경비원 10명과도 안 바꿀 지킴이 산나루 작가 경비원10명과도 안 바꿀 우리 집 지킴이입니다.이름이 달이와 별이 그리고 꽃순이죠.자카르타에 살다 산동네로 이사를 한다고 하니까 다들 말렸어요.허술한 치안이나 외국인을 향한 현지인들의 정서 때문이었죠.피해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진심으로 걱정해주셨습니다.그런데 저희 부부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었습니다.화면에서 보신 진돗개들 때문입니다. 산동네로 이주하기6개월여 전 생후2개월 된 진돗개 강아지 한 쌍을 입양했…
임수지 변호사의 법률이야기(13) 왜 인도네시아에서 결혼할 때 혼전 계약서가 필요할까? 임수지 변호사 인도네시아에 오래 사신 분들이면 ‘프리넙’(혼전 계약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계약서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때문에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사석에서 변호사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인과 결혼한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결혼 하기 전 신랑쪽 혹은 신부쪽 가족으로부터 혼전 계약을 하자고 제안을 받았을 경우 많이 놀랐다는 경험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
< 매혹의 인도네시아 11 -길리 아이르 Gili Air > 길리 아이르의 이둘 피트리Idul Fitri 글과사진 /채인숙(시인) 한 달여 간의 라마단 금식월이 끝나면 인도네시아에도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진다. 설날이면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고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워낙 큰 섬나라이다 보니 이동 거리와 이동 시간이 아주 멀고 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르바란Lebaran, 이둘피트리Idul Fitri 혹은 하리 라야Ha…
임수지 변호사의 법률이야기(12) 조정의 미 임수지 변호사 필자의 의뢰인 중 내용증명을 여러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아무 대처도 하지 않다가 소송을 당하고 난 뒤에야 아차하고 변호사를 찾은 경우가 있었다. 양사 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규모가 더 작고 ‘을’의 입장인 상대 회사가 소송을 걸어 오리라고는 짐작을 못한 것이었다. 소송을 당한 이 회사는 필자를 변호인으로 지정하였고 우선 소송 당한 회사 관계자가 이야기한 정황들과 계약서 및 증빙 자료를 취합하여 검토해 보았다. 계약서 …
<매혹의 인도네시아 10> 라마단, 나와 신과의 일대일 약속 -이스띠끄랄 이슬람 대사원 Mesjid Istiqlal 글과 사진/ 채인숙 시인 라마단 금식월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띠끄랄 이슬람 대사원을 방문했다. 나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평소에도 대사원에 자주 가는 편이다. 우선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무조건 대사원으로 데려간다. 인도네시아를 보러 왔다면, 원시를 간직한 적도의 자연과 근원적인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문화예술과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을 보러왔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임수지 변호사의 법률이야기(11) 소장 제출-소장을 어느 재판소에 내야 하나? 임수지 변호사 A씨는 B씨에게 4억 루피아를 빌려 주었으나 돈 갚을 날짜가 지났음에도 B씨가 돈을 갚지 않아 속을 끊이다 결국 소송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이 소장을 어느 관할 법원에 내야할 지 의문이다. 소송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느 관할 법원에 소장을 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변호사에게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소장과 관할 법원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이번 글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위의 사례에서 A씨…
임수지 변호사의 법률이야기(10) 소송의 시작 임수지 변호사 인도네시아에서는 소송을 당하거나 소송을 할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릴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맞는 말이다. 소송을 한다는 것은 비용과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일이 생기거나 많은 돈을 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한번 쯤은 소송을 고려하게 된다. 소송하기에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소송을 한다는 것은 결국 재판장, 즉 제 3자에게 나의 억울함을 호소하여 내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세한도, 그림 한 점에 댓글이 10m 산나루 서생 안녕하세요? 산나루 훈장입니다. 요즘 참 댓글이 많은 시대죠? 그럼에도 댓글 길이가 10m라고 하면 좀 놀라시게 되지요? 그런데 댓글이 열개 백개라면 몰라도 10m라고 하니 이거 뭔가 이상하죠? 댓글이 약 10m인 작품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국보 제180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입니다. 어떻게 해서 작품 한 점에 무려 10m의 댓글이 달릴 수 있었을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주도에 유배 중이던 추사 선생께서 당시 중국어 통역관이던 제자 우선 이상적에게…
< 재밌는 예술담론 10분 ③ > 말의 역사, 소크라테스에서 유튜브까지 산나루 서생 사람 중에 말의 중요성을 모르는 분 있을까요? 음식이나 공기와 같이 사람의 일상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말이라는 거 모르는 분 없을 겁니다. 이 당연한 말, 말이 말이죠 살펴볼수록 참 신비해요. 동물들은 소리나 행동으로 그 나름 소통을 하잖아요. 그러나 그들의 소통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사람의 말과 비교 대상이 아니잖아요? 사람이 사용하는 말의 효율과 가치, 따져볼수록 참 놀라운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매혹의 인도네시아 8-누사뜽가라(Nusa Tenggara) > 원시로 돌아가는 시간-코모도Komodo 국립공원 1 글과 사진 /채인숙 (시인) 2020년 코모도 섬이 일년 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의 발표가 얼마 전에 있었다. 한 해 동안 모든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지구에 남아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왕도마뱀인 코모도드래곤의 서식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겨우 일 년 가지고 얼마나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5천여 마리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