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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수필산책 141> 걷고 싶은 우리에게 고함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스마트폰이 열어준 새로운 혁명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행복해 했다. 손안에 든 핸드폰에 은행이 있고 가게가 있고 배움이 있다. 회상해 보면 내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아빠의 블랙베리 폰을 신기해하며 요리조리 눌러 본 때가 십년이 안됐으니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무섭게 변한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 없이 힘들어 하는 세대) 포노족의…

  • < 수필산책 > 달콤한 수술 (Operasi Manis) 전현진 / 제4회 적도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자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오늘은 수술 날이다. 나는 옷을 갈아입는다. 들어서기도 전에 기다리는 이들을 만난다. 가볍게 눈빛 인사를 한다. 들어가서 거품을 내어 손을 꼼꼼하게 씻는다. 준비된 삐사우를 들고 정중앙을 짚는다. 상태를 보니 최적의 컨디션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짐작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다. 나는 슬쩍 한 귀퉁이를 맛본다. 달다! 역시 여름엔 수박이다. 조심하는데도 꼭 수박 물이 튀어서 …

  • < 수필산책 139 >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가꾸는 새해가 되기를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올해는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마무리하는 한해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어도 예년처럼 소란스럽지 않아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의 아파트 주변은 서울에서도 꽤 오래되고 역사 깊은 고즈넉한 주택가이다. 한국의 전통가옥은 물론 세련된 현대식 건물의 대사관저 몇 곳이 들어…

  • < 수필산책 138 > 외로움과 행복 사이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어릴 적 소풍 길에 낙엽을 헤치며 찾던 보물은 끝내 찾지 못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행복의 언저리에서 맴돌던 꿈, 연륜의 틈새에 기생한 집착은 시렁에 매달린 메주처럼 아직도 쾨쾨하다. 낙엽이 흩날리는 늦은 가을날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진한 외로움을 실감한다. 태양이 지평선에 잠기고 분신처럼 뒤 따르던 발아래 그림자는긴 꼬리를 늘이다가 홀연히 섬뜩한 어둠으로 돌변한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고 …

  • < 수필산책 137 > 수필가와 유튜버의 꿈 엄재석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지난 일 년 동안엔 펜을 잡지 않았다.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는 글쓰기를 잊어버렸다. 예전에는 한 달에 한 편씩 발표할 정도로 열정을 가졌던 습작활동이었다. 모두 모으면 한권의 책을 낼 수 있는 분량의 수필을 써서 언론에 기고하기도 하였다. 이국땅의 교민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경험과 애환을 주제로 쓰면서 해외 거주 수필가를 꿈꾸었다. 급기야는 정식등단의 희망을 가지고 몇 군데 고국의 유명 신인문학 공모전까지 응모…

  • <수필산책 136> 붕아 완 솔로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자카르타 공항 출발 이전부터 내 머리 속은 중요한 일본 출장인 도쿄의 거래처 회의보다 히노미사키 등대에 가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도쿄 거래처 미팅을 이틀 만에 끝내고 서둘러 일본 서부 이즈모 해안 바위절벽 위 히노미사키 등대로 갔다.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세월과 시간이 걸렸지만 나를 이곳까지 오게 만든 인도네시아 노래 하나와의 인연은 참 길고 끈질기다는 생각이 든다. 뼈 속에 새겨져 있는 인연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나를 동경…

  • < 수필산책 135 > 작은 여유 송민후 / 시인, 문인화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봄과 여름사이 남쪽의 아침바람은 지나온 계절을 닮았다. 달리는 차창을 헤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운 실크 스카프가 뺨을 스치고 가듯 부드럽다. 비개인 하늘에 구름이 무겁게 매 달려있다. 늘 아쉬움이 남는 고향 방문이 이번에는 유난스레 아쉽다. 하루 더 쉬었다가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삶의 터전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족은 가는 길에 좋은 곳 있으면 쉬어가기로 하고 도로 표지판을 읽어가며 갔다. 1시간쯤 달리다 평소 가보…

  • < 수필산책 134 > 마음의 이사 한화경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올해 6월, 현재 살고 있는 집 계약기간이 다가오면서 이 나라에 온지 2년이라는 세월을 실감하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은 정말 빠르다. 지금의 집은 처음 살아본 2층집인데다 방마다 화장실이 있고 풀퍼니처로 모든 가구가 구비되어 있었기에 우리에게는 과분한 집이었다. 그렇게 인도네시아에서 첫 생활을 시작했다. 다섯 식구가 적도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준 고맙고 추억이 많은 정든 집이다. 남편이 발령을 받아서 준비단계로 남편 홀로 이 나…

  • <수필산책 133 > ‘발리’에서 한 달 살기 강희중 / 제4회 적도문학상 시 부문 특별상 수상자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어 각자의 시간을 갖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 기회에 뜻있는 지인과 둘이서 발리에서 한달 살기를 추진하였다. 나는 20여년간 모아온 골동품과 공예품들로 발리에 갤러리를 열고 싶었고 자카르타 윈드오케스트라 백단장은 발리에 음악학교를 열고 싶어 함께 대지나 건물들을 살피기 위하여 한 달 간 발리생활을 하기로 합의…

  • < 수필산책 132 > 살락 씨처럼 반짝이는 눈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딴중까잇(Tanjung kait) 신전 옆 열대 나무들이 깊은 그늘을 내리고 있었다. 그곳 나무 뒤에 숨어 얼굴을 내미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얼굴은 여느 시골 아이들 얼굴처럼 흙먼지와 묵은 때로 가득했지만 눈은 방금 갈색 살락 씨가 흰 속살을 벗고 나온 듯 반짝거렸다. 마치 보문 호수 서북쪽 북천 한센병 환자 공동체 마을 희망촌 마당에서 본 미감아 소녀의 그 눈 같았다. 신전 앞 소녀의 반짝이는 갈색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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