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책 44> 3.1절 백주년 기획특집 아베마리아(Ave Maria, Hail Mary) -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 이영미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탕탕탕”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권총 세 발을 명중시키고 그 자리에서 만세를 부르다 체포된 사나이 안중근,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많은 민족 열사 중에 유독 안중근이라는 이름 석 자가 후세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와 주고 받은 옥…
<수필산책 41> 행복을 전하는 말 한마디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한주가 시작되는 활기찬 어느 월요일,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싱그러운 월요일! 건강 조심하고 행복하게 보내~” 짧은 글이긴 해도 어쩐지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마음에 온기가 전해져 온다. 몇 년 전부터 각종 매체들로 연재가 늘어난 나의 하루는 머리도 몸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늘 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날…
< 수필산책 31 > 소확행(小確幸) 우병기 / 한국문협 인도네시아 지부 회원 한국의 유명 대학 철학과 교수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젊은 청년들을 상대로 ‘삶은 원래 힘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철학과 교수는 헬리콥터로 한 방에 곧장 산 정상에 도착하는 것보다는 힘들고 시간이 걸려도 한 걸음 한 걸음 험준한 계곡을 거쳐 산 정상에 올라야, 정상에 도착했을 때 성취감에 대한 희열이 더 커진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
2018 한국문협 인니지부 <인도네시아 문학>제5집 출간 기념식
2018 한국문협 인니지부 <인도네시아 문학> 제5집 출간기념식 후기 인도네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의 '터닝포인트’ 글: 이영미(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이하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서미숙)의 2018년 동인지 <인도네시아 문학 제5집> 출간 기념식이 지난 11월 2일 오후 3시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박시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출간기념식 및 회원 창작노트 발표회는 한국대사관 김종민 총영사, …
< 수필산책 21 > 세 나라(이탈리아,인도,인도네시아)와 브랜드 이야기 이창현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KOTRA자카르타무역관 부관장 깜찍한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에는 3개의 나라가 나온다. 이탈리아(Italia), 인디아(India), 인도네시아(Idonesia) 이렇게 3개 나라다. 공식 국가명칭이 “I”로 시작하는 나라이다. 이탈리아에서 먹고, 인디아에서 기도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사랑하라는 이야기다. …
< 수필산책 19 > 모임에 대한 단상 서미숙/수필가,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우리는 살아가면서이런저런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스치고 부대끼면서 살아간다.즐거운 만남으로 기억되는 모임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그 뒤를 돌아보게 한다.만남을 통해 서로 기뻐하고 쓰다듬으며 함께 화합하고 교류하는 풍경은 아름답다. 이곳 인도네시아 한인들도 한인들만의 공동체로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세상 살아가는 정(情)을 나누는 행복한 한인사회로 거듭나고 있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서로 만나지는 않고 …
<수필산책 18 > 창문과 파파야 김재구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우리 집에는 3년 전부터 우리 집안 일을 부지런히 도와주는 식모가 있다. 이름은 우쭈(Ucu)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서부 자바의 찌안쭈르에서도 오토바이로 6시간을 더 해안가로 가야 하는 어느 촌에서 한 20시간이나 걸려서 자카르타에 왔다고 했다. 지금은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도 곧잘 만들고 우리 식구에게 안성맞춤이 된 지가 오래다. 아내와 나는 맞벌이를 해야 하고 선교일도 바빠 집안 일이 쉽지가 않다. 그런 이유로 우린 우쭈에게 …
< 수필산책 17 > 살라띠가에서 생긴 일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장) 어제는 살라띠가 어느 공장에서 바닥 칼라 폴리싱 샘플 작업을 했다. 공정상 야간에 마쳐야 할 일이어서 아홉 시까지 잔업을 했다. 샘플이 잘 나와야 하기에 한 공정도 눈을 뗄 수 없어서 점심은 누런 종이에 싸서 파는 나시 빠당을 배달시켜 때웠다. 저녁은 직원들만 챙기고 일단 굶었다. 밤 아홉 시나 되어 마지막 공정이 끝나고 장비 철수할 일만 남았다. 30분은 더 있어야 마무리되겠다. 바닥 공사, 글자 그대로 바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