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적도문학상 (학생부)수필부문 우수상(자카르타경제신문사상) ‘이리안 자야’에서 만난 거북이 김성영 (HARPAN 12) 내 이마 위로 빗방울 하나가 툭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순간 또 한 방울이 내얼굴에 떨어졌다. 새파랗던 하늘이 어느새 잿빛으로 변해 있었고, 하늘을 날던 새들은 푸드덕거리며 빗방울 피할 곳을 찾아 분주해졌다. 그리고 하나 둘 셋을 셀 찰나 수천, 수만물방울이 쏟아졌고, 고운 살색이었던 모래밭은 순식간에 진흙빛으로 변해 버렸다. 스콜이 얼굴을 내민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