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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기오염 완화 기대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김희수
  • 2023-12-05
  • 출처 : KOTRA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실질적 원인은 교통수단에서 발생되는 매연

교통수단의 78%는 오토바이, 전기 오토바이 비율 2%에 불과

116,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약 12% 지역이 장마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엘리뇨와 해수면 온도차로 인한 기상이변인 인도양 쌍극자 현상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길어진 건기가 끝나고, 이제 비가 내리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G씨는 KOTRA 자카르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앞으로 내릴 비가 그동안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던 대기오염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췄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를 장기화 되고 있는 건기라 꼽으면서, 비가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8월 로이터 통신은 자카르타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공기 질 지수(AQI)는 최근까지 나쁨수준인 150을 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2023년 10월 자카르타 전경>

[자료: 자카르타 경찰청, 2023.10.9.]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원인, 매연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 Siti Nurbaya는 지난 8월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내각회의에서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의 원인을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매연과 비정상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건기라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사(CNBC)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의 보고서를 근거로,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실질적인 원인은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매연이라 강조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총 연료 사용량 중 44%가 자동차·오토바이 등 교통수단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며, 일산화탄소(CO)배출량의 96.36% (연간 28,317)가 교통수단에서 발생된다.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은 건기가 8월까지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의 경우 엘니뇨와 인도양 쌍극자 현상에 따른 기후변화로 10월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 자보데타벡(자카르타와 인근 위성도시를 포함한 도시권의 약칭) 지역의 건기는 10월 말까지 지속되었고 114일 마침내 비가 내렸다.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에 따르면 장기간 지속된 건기가 대기 중 오염 물질을 축적시켰고, 이에 따라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이 심화되었다.

 

한편,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석탄 화력 발전소의 영향은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에 따르면, 바람의 방향이 자카르타를 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볼때 인근 최대 규모 석탄 화력 발전소(Suralaya Power Plant)가 자카르타 대기오염에 미친 영향은 최대 1%에 불과했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위와 같은 내용을 통해, 교통수단에서 발생되는 매연이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해당 분야와 연관된 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자카르타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4월 자카르타 교통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교통 혼잡률은 53%, 202134%에서 크게 증가하여 Tomtom 교통 지수 기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29위에 올랐다. 교통 혼잡도가 53%라는 것은 교통이 혼잡하지 않을때 100분 걸리던 곳을 교통 체증으로 53%(53분) 늘어난 15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많은  다는 것이다. 


<자카르타 교통상황 실태>

[자료: Kompas Indonesia, 2023.3.23.]


자카르타 지역에서 오토바이가 교통수단의 78%를 차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실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자카르타에 등록된 교통수단은 약 22백만 대이며, 이 중 오토바이는 약 17백만 대에 달한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카르타의 인구가 약 1천만명 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수의 1.7배에 달하는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자카르타의 오토바이 수는 매년 약 1백만대 씩 증가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탑승자당 가장 많은 매연을 방출하는 교통수단으로 알려져있다. 20228월 인도네시아 Jember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동일 조건의 일반 승용차에 비해 약 6% 많았다. 한편, 자카르타 대기오염 통제 테스크포스의 관계자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언론사(Kompass)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배기가스 검사에서 대부분의 오토바이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오토바이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연료도 주목해야 한다.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약 1억 2천만대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전기 오토바이의 경우 약 12만대로 전체 시장에 2%에 불과했다. 


오토바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연료는 휘발유이다. 저품질 휘발유를 사용하는 경우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 화합물(HC),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Pb)을 포함한 먼지 입자상 물질(PM) 등 여러 가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더 많이 발생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가 옥탄가 91 이상의 제품만을 연료로 규정하고 있으며, 한국은 옥탄가 91 이상 94 미만을 보통 휘발유로, 유럽은 옥탄가 95 이상을 일반 휘발유로 판매하고 있다.  91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 회사(Pertamina)는 작년 12월까지 옥탄가 88의 Premium연료를 판매 하였으며, 현재도 여전히  90의 Pertalite연료가 총 판매량의 90% 비중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다. Pertamina는 2024년 부터 옥탄가 90의 Pertalite연료의 판매할 중단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길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탄가 90 연료>

[자료: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 2023.11.13.]


현재 자카르타에는 통근철(KRL), 지하철(MRT), 경전철(LRT), 도심 고속버스(BRT, TransJakarta) 등의 대중교통이 운영되고 있다. 지하철이 본격적으로 운행된 후, 자카르타 주정부가 발표한 2019년 대중교통 이용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대중교통 이용율은 약 21.7%이다. 하지만, 해당 통계는 오토바이 택시, 일반 택시, 렌트카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언론사(ANTARA)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자카르타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율은 약 18.5%이며, Grab Gojek 등의 플랫폼을 통한 오토바이 택시 및 승용차 택시를 제외한 경우 대중교통 이용율은 약 10.3%에 불과했다.


시사점


자카르타의 교통문제는 대기오염뿐 아니라경제에도 큰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2022년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자카르타에서 연간 최대 100조 루피아(한화 약 8조 4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힌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MRT, LRT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개조 하거나, 전기 오토바이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전기 오토바이를 1천300만대로 늘리고 2040년부터는 전기 오토바이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 판매 대수는 2021년에 비해 약 5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약 2%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전기 오토바이 비중이 각 각 20%, 10%라는 것을 볼때, 인도네시아 시장은 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지난 8일 2023 한·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EV)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전기 오토바이 보급 및 및 폐배터리 순환 체계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핵심기술 보유 기업현지 앵커기업간의 기술이전, 합작회사 설립공동 R&D등 협업기회 모색을 지원했다. 해당 내용은 추후 참관기를 통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자료: 인도네시아 환경부, 에너지광물자원부, 인도네시아 기상청, 자카르타 경찰청, 자카르타 주정부, KOMPAS, CNBC, Jakarta Post, 연합뉴스, 한인 포스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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