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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의료 및 웰니스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고창현
  • 2023-05-18
  • 출처 : KOTRA

낮은 의료접근성 및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주도 의료산업 발전정책 드라이브 가동

발리에 인니 첫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 설립, 아세안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돋음 준비

낮은 의료접근성 및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가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큰 국가이지만, 2022년 기준 일반의 수는 14만1946명, 전문의 수는 4만3173명으로, 전체 의사의 수는 18만5119명이다. 국민 천 명 당 의사의 수는 0.68명으로,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권고하는 수치인 1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이다. 2021년 인도네시아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2813개의 병원이 있으며, 1787개가 민간 분야, 1026개가 공공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침상 수는 31만710개로 인구 천 명 당 병원 병상수는 1.17개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이다. 이처럼 인도네시아는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이다.

 

이렇게 의료 환경이 좋지 않기에 2014년 국민건강보험을 도입하여 전 국민의 약 90%가 가입 중인 상황이지만,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나 치료를 받기 어렵다. 특히 팬데믹 초기에는 감염 환자를 수용할 병원이나 진료한 의사 및 간호사가 부족하여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산소발생기 등 필수 의료기기들이 부족하여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국의 의료시스템에 진료를 맡기기보다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근처 나라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전 2019년 기준 한 해에만 200만명이 해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고, 60억달러의 의료비를 해외에서 지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 가동 : 국가제조업 육성정책에 의료기기 및 제약 분야 추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제조산업의 고도화 및 4차 산업혁명의 실현을 위해 2018년 국가 제조업 육성정책 메이킹 인도네시아 4.0(Making Indonesia 4.0)를 발표했다. 식음료, 섬유 및 봉제, 자동차, 화학, 전자 등 5개의 중점 분야에 대해 취약 산업의 인프라 보완, 숙련된 노동인력 양성, 외국인 투자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로보틱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제조 과정에 반영하여 생산성 및 상품 품질을 개선해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코자 한다. 나아가 동 정책은 상기 5개 중점분야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까지 끌어올려, 생산된 상품들이 국가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순수출에서 해당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6년 30%에서 2030년까지 65%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발전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의 중점 분야에 의료기기와 제약 등 의료산업 관련 2가지 분야를 추가해 의료산업 발전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조치는 팬데믹으로 크게 드러났던 인도네시아 내 의료 인프라 열악성을 개선하고, 자국 의료기기 및 의료품 생산을 확대하여 수입산 제품에 대한 의존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리에 인도네시아 첫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 설립,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돋음 준비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11월 2일, G20 정상회의를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G20의 개최지이자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의 중심지인 발리 사누르주에 첫 ‘의료와 관광’ 관련 특별경제구역(SEZ, Special Economic Zone)을 설립(2022 인도네시아 정부령 41호)하고, 해당 경제구역을 토대로 발리를 아세안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발리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 SEZ 조감도 및 위치>

[자료: 인도네시아 정부령 및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의료 및 관광 경제특별구역은 발리 최남단이자, 발리주의 주도 덴파사르시의 남쪽 사누르 해변 근처에 조성될 예정이다. 경제특별구역은 41.26 헥타르 규모로, 종합병원, 미용 클리닉 및 웰니스 센터, 대형 리조트 호텔, 생태관광 공원, 전시컨벤션 센터 등이 건립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0조2000억 루피아(약 9230억 원) 규모의 예산과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는 동 경제특별구역 건립을 통해 의료 및 관광 관련 지역 내 4만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30년까지 매년 12만3000~24만 명의 의료 관광객이 동 경제특별구역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고, 웰니스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리 경제특별구역 시공 관련 현장점검에 나선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자료: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해외 병원과 메디컬 그룹의 관심 고조, 합작 투자진출이 발리로 이어져

 

이번 발리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의 경우, 많은 해외 병원들과 메디컬 그룹의 관심을 받았다. 해외 의료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는 인도네시아는 건강검진센터, 종합병원, 의료기기 업체들이 진출하여 잠재고객을 모집하기 좋다. 또한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자기관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뷰티클리닉, 성형외과 등에 대한 에스테틱 서비스 수요도 급증했다. 그렇기에 인도네시아는 많은 의료산업 업체들의 차기 해외시장 진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발리의 경우, 국제공항 및 다양한 국제선 존재 등으로 해외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역이자 장기 거주 외국인이 많으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관광산업이 가장 발달한 장소이기에 의료관광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었다.

 

<발리 경제특별구역 및 최대규모 병원 Bali International Hospital 준공식에 참석한 대통령>

 

[자료: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이러한 의료산업 투자 진출 포인트들에 주목한 여러 글로벌 병원들의 발리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병원 M사의 경우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사 P사의 자회사 P사와 합작병원 IHC Bali International Hospital을 발리 경제특별구역 내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24년에는 건강검진센터 등 병원 시설의 일부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현재까지 설립이 확정된 경제특별구역 내 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표 병원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유명 암 연구센터 A사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국영병원 R사와 합작투자 암 연구소 설립에 관한 MOU를 지난 4월에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암 연구 지원 및 암 관련 전문가 육성에 협업하기로 했다.

 

<발리 경제특별구역에 건립될 최대 규모의 병원 IHC Bali International Hospital 조감도> 

   

[자료: IHC Bali International Hospital]

 

한국기업들의 발리 의료산업 진출도 꾸준히 증가 중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발리로의 의료시장 진출도 늘고있는 추세다. 한국의 미용성형시술 및 재생의료 전문기업 C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및 발리 해외관광객들이 한국에서와 유사한 환경에서 의료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산 의료기기를 직접 도입해 동일한 의료 시술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의 의료진이 직접 시술기술 및 노하우를 인도네시아 의료진에게 교육해 이용객들이 높은 수준의 시술을 신뢰하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한국의 여러 병원들이 메디컬 검진센터, 요양센터, 호스피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회사와 합작 투자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발리의 주요 의료 수요는 급박하거나 난이도 높은 수준의 의료치료보다는 휴가/여행을 동반한 건강검진, 웰니스를 병한한 휴식치료, 청정 환경에서 장기간에 걸친 의료시술이 필요한 경우 등이 많기에, 건강검진센터나 요양센터 등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웰니스 관광에 대한 수요도 매우 높음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인 웰니스 관련 산업도 발리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의 한 축이다. 의료시술, 건강검진 등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 충분히 발리에 머물면서 신체적 건강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관광을 통한 즐거움 추구, 맛있는 식사를 통한 웰빙, 마사지, 테라피 등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등 정신적 건강까지 원스탑으로 관리되도록 웰니스 산업 관련 수요도 높다. 

 

발리에 에스테틱 클리닉과 스파 체인을 보유한 인니기업 L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의료관광의 캐쉬카우는 수술 등의 단기 치료나 건강검진 등 일회성 서비스를 이용하러 오는 환자들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적으로 방문 및 소비를 하는 웰니스 서비스의 고객들이라고 한다. 또한, 병원 등 전통 의료산업의 경우, 정부 인허가 승인지연 리스크, 인증획득의 문제, 의료사고 위험, 보험연동 문제 등 외국 기업들이 투자진출 하는데 있어 해결해야 될 절차와 과정이 많고 복잡하지만, 웰니스 산업의 경우 훨씬 적은 투자 자본금으로 적은 규제와 인허가 절차를 가지고도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기에 해외 기업의 발리 블루오션 진출 영역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웰니스 관광 산업을 지역사회의 주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발리 주정부에서는 인도네시아 웰니스 산업협회, 스파 산업협회 등과 MOU를 체결하고, 웰니스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웰니스 산업의 비즈니스 등록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시사점

 

발리 의료 및 관광 특별경제구역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며, 구체적인 운영 방안 및 담당조직, 중장기적 개발 계획, 구체적인 지원범위나 규제사항 등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동 경제특별구역이 G20, 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가오는 인도네시아의 국제 행사를 위한 쇼맨십 혹은 몇 개의 일부 의료기업들을 위한 특혜 등으로 보는 시각까지도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 등에 비해 의료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기에 의료 비즈니스가 성장할 여지가 많다. 또한 해외 의료기술 및 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인도네시아 의료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발리로 모이고 있는 만큼, 발리 의료 및 관광 경제특별구역이 우리 기업의 다음 해외시장 진출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창조경제부, 인도네시아 보건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발리 주정부,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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