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사회에서 가능한 신종 사기...가짜 QR코드로 모스크 헌금 가로채기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현금없는 사회에서 가능한 신종 사기...가짜 QR코드로 모스크 헌금 가로채기 사건∙사고 편집부 2023-04-13 목록

본문

범인이 모스크 헌금함에 가짜 QR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사진=트위터 계정/@TechmenID 캡처) 

 

남부 자카르타 소재 모스크들에 가짜 QRIS를 부착해 자캇(zakat)과 헌금을 가로채는 새로운 방식의 사기범죄가 발견됐다.

 

QRIS는 인도네시아 표준 QR코드로 비현금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하필이면 성스러운 라마단 금식월에 모스크 헌금함에 가짜 QRIS를 붙여 성도들의 헌금을 가로채는 범행이 발생한 것이다.

 

11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끄바요란 바루 지역 머스짓 아궁 알-아자르(Masjid Agung Al-Azhar)에서 최소 12개의 가짜 QRIS가 처음 발견됐고 이어 블록엠 소재 머스짓 누를 이맘(Masjid Nurul Imam)에서도 20개가 더 발견됐다.

 

누를 이맘 모스크에서 한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가짜 QRIS를 슬그머니 헌금함에 붙이는 범인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모스크 관리위원회(DKIM) 측이 수거해 보여준 가짜 QRIS는 북부 수마뜨라 메단과 남부 자카르타의 은행 지점에 등록된 계좌번호로 연결되어 있었다.

 

즉 모스크를 찾는 성도들이 해당 QRIS를 통해 무슬림들의 의무인 자캇(zakat)을 온라인으로 헌금하면 그 돈이 모스크나 자캇 운영단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 은행 특정 구좌로 빼돌려지는 방식이다.

 

두 종류의 QRIS 중 하나는 링크아자(LingAja) 플랫폼에 연결된 모스크 재건(Restorasi Masjid)’이란  명의의 메단 시내 은행계좌로 연결되고 또 다른 QRIS도 같은 명의의 자카르타 소재 노부은행(Bank Nobu) 계좌와 연동되어 있다.

 

누를 이맘 모스크의 관리사무소장 하비비 까띤(Habibi Katin)은 처음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나흘 만에야 모스크 곳곳에 가짜 QRIS들이 나붙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범인이 누를 이맘 모스크에 가짜 QRIS를 붙인 것은 지난 6() 오전 1030분 경의 일이지만 모스크 측은 9() 오전 11시경에야 해당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날인 10() 모스크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뒤져 20개의 가짜 QRIS를 발견해 수거했다.해당 QRIS 스티커들은 헌금함 뿐 아니라 모스크 내부 기둥이나 벽에도 붙어 있었다. CCTV 녹화내용을 조사한 것은 그 후의 일이다.

 

하비비 사무장은 원래 헌금함엔 아무런 스티커도 붙어 있지 않아야 하는데 헌금함뿐 아니라 모스크 경내 곳곳에 QRIS 스티커가 붙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CCTV를 확인해 범인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아자르 모스크 관리책임자인 이딩(Iding) 역시 해당 QRIS가 붙은 것이 이미 여러 날 전이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누를 이맘 모스크에 해당 스티커가 붙은 6() -아자르 모스크에도 처음 가짜 QRIS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는 10() 두 모스크에 가짜 QRIS 스티커를 붙인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며 경찰이 보유한 과학수사 방식을 동원해 증거자료들을 분석해 해당 사기사건의 범인을 특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후 다음날인 11() 용의자 M 이맘 말릴 루비스(M Iman MahlilLubis, 39)를 검거했다.

 

그는 국영은행에 근무한 적이 있는 인물로 41일부터 자카르타 전역은 물론 땅그랑 지역의 모스크들을 돌며 가짜 QRIS 스티커를 붙였는데 이미 해당 문제가 드러난 상기 두 모스크 외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사원인 이스띠끄랄 모스크, 그랜드 인도네시아, 뽄독인다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의 무숄라(Musholla) 기도실 등 38개 장소에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이 모스크 헌금함 가짜 QRIS 스티커를 통해 빼돌린 헌금은 1,300만 루피아(11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