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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마흐푸드 장관, 리아우에서 공무원과 민간인 연루된 인신매매 정황 공개 사회∙종교 편집부 2023-04-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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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푸드 MD 정치사법안보조정장관 (사진=인스타그램@mohmahfudmd)


인도네시아 정치사법안보조정장관 마흐푸드MD는 지난 4일 리아우 주 바탐섬 스꾸빵(Sekupang) 소재 산타 테레샤 쉘터를 방문하면서 공무원과 민간인들이 연루된 인신매매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6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마흐푸드는 범인들의 네트워크 목록을 가지고 있으며 그 내용이 사실인지 조사할 것이라 말했다.

 

산타 테레샤 쉘터는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크리상크투스 파스칼리스 사투르누스(Chrisanctus Pascahlis) 신부가 있는 성당이 운영하는 곳이다. 신부는 파스칼 신부(Romo Paschal)란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같은 날 바탐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불법송출 조직과의 전쟁이란 테마의 공개토론에서도 마흐푸드 장관은 인신매매와 관련된 용의자 두 명이 여전히 검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경찰의 책임을 물었다.

 

마흐푸드 장관은 인신매매를 금지하는 법규정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관공서와 민간회사들이 연루된 인신매매 조직이 바탐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러한 반인권 범죄에 대해 즉각적인 척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 인신매매조직은 주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말레이시아에 보내는 일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빵깔삐낭(Pangkalpinang) 가톨릭 교구의 정의평화 이주 노마드 위원회위원장이기도 한 파스칼 신부는 이 문제를 자신이 직접 마흐푸드 장관과 이야기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마흐푸드 장관의 바탐 방문에 앞서 지난 3월 현지 시민사회단체 소속의 또 다른 현지 사제 뻬트루스 셀레스티누스(Petrus Selestinus) 신부와 함께 장관을 만나 바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무원과 민간인 합작의 인신매매 성격의 불법 인력송출 이야기를 전했다는 것이다.

 

당시 마흐푸드 장관은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한 진지한 팔로업을 약속했고 이번에 바탐을 방문하면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파스칼 신부는 일찍이 지난 117일 국가정보국(BIN) 바탐 지부 부지부장 밤방 빤지 쁘리양고도(Bambang Panji Priyanggodo) 중령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그보다 일주일 전 파스칼 신부가 작년 10월 용의자 세 명의 석방을 요구해 인신매매 수사를 방해한 밤방을 징계해 달라는 공식서한을 국가정보국 바탐 지부장 부디 구나완에게 보낸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인신매매범 다섯 명이 체포되었는데 법적 절차가 진행되던 중 피해자 여섯 명 중 세 명이 산타 테레샤 쉘터로 보내져 보호를 받고 있다. 파스칼 신부는 36일과 7일 현지 경찰서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고 밤방 중령은 318일 자신의 고소를 취하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국(BP2MI)은 인신매매조직이 이주노동자들을 바탐에서 말레이시아로 밀입국시키기 위해 최소한 두 가지 수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는 그들 사회에서 생쥐 부두라 부르는 무허가 부두에서 이민서류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노동자들을 배에 태워 보내는 것이고 또 다른 수법은 관련 공무원들이 눈감아주는 협조를 받아 일반 항구에서 불법 이주 노동자들을 공식적으로 배에 태우는 것이다.

 

베니 람다니(Benny Ramdhani) 이주노동자보호국장은 공무원들이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명백하며 자국민을 돈을 받고 외국에 팔아먹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될 범죄 행위에 가담한 공무원들을 공공의 적으로 분류해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사한 사건들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느릿느릿하게 진행된다며 리아우 지방경찰청장 따바나  방운(TabanaBangun) 치안감을 질타했다.

 

이주노동자보호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들은 900만 명에 달하지만 이중 정식 서류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등록된 이들은 460만 명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불법송출된 인력으로 그들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베니 국장이 이번에 바탐에서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불법송출조직과의 전쟁토론을 조직한 것도 이와 같은 반인권적 인신매매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음을 대중에 알리고 이를 척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비정상적 경로로 해외에 취업한 이주노동자들은 법적인 약점으로 인해 현지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불합리한 해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다 파우지아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은 2016년에 만료되었으나 이주노동자 요건에 대한 양국간 이견으로 그간 개정되거나 연장되지 않은 말레이시아와의 해외이주노동자 모집 계약을 작년에 말레이시아 노동부장관과 함께 서명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일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말레이시아 불법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밀항선이 말레이시아 해역에서 침몰하여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익사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잦은 사고도 벌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자국민들이 경원하는 공장과 플랜테이션의 일자리들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오는 수백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가사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매년 주로 수십만 명 단위의 인력을 말레이시아에 송출했지만 2017년 노동자보호법이 강화된 후 서서히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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