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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돈 불려준다더니 죽음으로 갚은 인니 주술사... 최소 10명 살해 사건∙사고 편집부 2023-04-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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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반자르느가라 와나야사 지역 발룬 마을에서 두꾼 슬라믓에게 살해된 피해자 시신들의 장례가 치러졌다. (사진=꼼빠스닷컴/FADLAN MUKHTAR ZAIN)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반자르느가라(Banjarnegara)의 재물 주술사(Dukun) 슬라믓 또하리(Slamet Tohari, 45)10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사람들이 맡긴 돈을 주술로 몇 배로 불려주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돈을 맡겼던 피해자들이 돈을 찾으러 오면 은밀히 살해한 후 암매장했는데 경찰은 인근 산자락 세 개의 구덩이에서 그가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1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80센티에서 1미터 정도 깊이로 매장되어 있던 피해자들 시신은 대부분 백골 상태였지만 살해된 지 얼마 되지않아 대체로 온전한 시신들도 일부 있었다.

 

4일자 꼼빠스닷컴이 보도한 경찰의 사건 경위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건 경위

두꾼 슬라믓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니셜 PO라는 인물에 대한 실종 신고를 처음 받은 것이 327()의 일이었다.

 

PO는 그곳 사람이 아니라 서부자바 수까부미 주민인데 슬라믓 또하리를 만나기 위해 323() 반자르느가라에 간 후 소식이 끊겼다.

 

PO는 슬라믓에게 돈을 불려 달라고 맡겼던 7천만 루피아(600만 원)를 찾으러 갔지만 그 돈이 두꾼의 약속처럼 50억 루피아(43,000만 원)로 불려져 있을 리 없었다.

 

PO는 실종되기 직전, 만약 이후 며칠간 자신에게 연락이 없으면 경찰을 데리고 슬라믓의 집으로 찾아오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까부미의 가족에게 보냈다.


이후 실제로 PO와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은 3월 27일(월) 반자르느가라 경찰서에 해당 내용을 첨부해 실종 신고를 냈고 경찰은 곧바로 사건현장인 슬라믓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미 PO가 살해되어 암매장당한 후였다.

 

반자르느가라 경찰서 헨드리 율리안또 경정은 경찰이 와나야사(Wanayasa) 숲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에서 암매장된 PO의 시신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다른 시신들을 더 발견했다고 밝혔다.


슬라믓은 쁘깔롱안(Pekalongan)에서 체포되었다.

 

그가 돈을 불려주는 두꾼 행세를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의 일이다. 그의 두꾼 행각은 은밀했으므로 경찰은 발룬 마을(Desa Balun) 소재 슬라믓의 집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검거된 슬라믓은 처음엔 5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으나 발견된 시신은 모두 10구였고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원과 살해시기, 동기 등을 아직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시신들이 입고 있던 옷 등 유류품을 근거로 피해자들 중 최소 두 명이 여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O를 포함한 피해자들은 두꾼이 불려준다는 돈을 찾으러 갔거나 돈을 떼일 것 같아 돌려받으려고 슬라믓을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슬라믓은 그들에게 시안화 칼륨, 즉 청산가리 또는 복어독을 넣은 음료를 주어 마시도록 했는데 피해자들은 그것도 돈을 불리는 주술의 한 과정이라 여겨 해당 음료를 받아 마신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해자들이 암매장된 곳은 두꾼 슬라믓 소유의 땅이었다.

 

인도네시아에는 뻐수기한(Pesugihan)이라 불리는 다양한 종류의 재물 주술이 이슬람의 수면 밑에서 조용히,그러나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개 일정한 형태의 재물을 바치고 그 대가로 귀신이나 영적 존재의 힘 또는 두꾼의 영력을 통해 당대에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대개 사기로 그치기 마련이고 때로는 슬라믓 사건처럼 추악한 살인 사건으로 변질되기도 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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