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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과 독대한 메가와띠, `간자르-쁘라보워 카드` 만지작

정치 작성일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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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위해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 총재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가 지난 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의 세 시간 비공개 회동을 한 후 2024 대선에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를 러닝메이트로 구성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저울질하고 있다고 23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현재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가 끝나가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은 2024년 이후에도 자신의 위업을 계승할 후계자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실상 킹메이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속한 투쟁민주당의 제왕적 총재 메가와띠를 지난 18일에 만나 내년 대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들에 대한 의중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재무부에서 있었던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 기자들을 만난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지율과 이미 확보한 데이터를 근거해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들을 굳이 밝히지 않았지만 일간 꼼빠스는 정부청사의 한 유력 소식통을 인용해 조코위 대통령이 간자르와 쁘라보워를 투쟁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내세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 사람은 최근 수없이 행해진 여론조사에서 늘 당선가능성 상위를 다투고 있고 현 대통령의 대표적 프로그램들을 승계할 것을 여러 번 공개적으로 약속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그럴 능력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강성 메가와띠 충성파로 알려진 하스또 끄리스띠얀또 투쟁민주당 사무국장은 대통령이 그의 유산의 승계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면서 세 시간의 독대 후 투쟁민주당이 어느 후보를 지명해야 할 지에 대해 이해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하스또의 이러한 발언은 오는 6월 투쟁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발표하기로 한 메가와띠가 간자르만이 이번 대선을 이길 필승 카드임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녀가 자신의 딸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간자르를 두고 누굴 대선 후보로 선택할 지 고민해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뿌안은 당선가능성 여론조사에서 항상 최하위로 처져 있고 간자르는 줄곧 최상위권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으므로 메가와띠는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내려야 할 자명한 결정을 내내 주저해온 셈이다.

 

민주주의전략문제연구소(IndoStrategic)아흐맛 코이룰 우맘(Ahmad Khoirul Umam) 소장은 지난 주말 조코위-메가와띠 회동을 통해 대선 후보 결정에 대한 협의가 좀 더 무르익고 두 사람 모두 간자르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동 다음날인 일요일,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부 청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함께 메가와띠가 공개석상에 나타났는데 우맘 소장은 이것만으로도 메가와띠가 조코위 대통령이 제안한 후보 선정에 고개를 끄덕여 준 신호라고 주장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의 두 회동이 조코위의 제안을 들은 메가와띠가 그의 최측근 루훗 장관에게 추후 재확인하고 간자르를 후보로 지명하는 것에 동의한 정황이라는 것이다.

 

쁘라보워의 기회

하지만 메가와띠가 실제로 쁘라보워 국방장관을 투쟁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고려하는 것인지, 쁘라보워가 정말 간자르의 러닝메이트가 될 의향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국가정보국(BIN) 부디 구나완 국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쁘라보워 국방장관이 매우 돈독한 관계이며 쁘라보워가 기꺼이 조코위 대통령 리더십의 모범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가까이 지내는 동안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쁘라보워도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쁘라보워를 극찬하는 부디 정보국장은 메가와띠의 열성 지지자이자 정부청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고위 경찰관 출신이기도 한 그는 2019년 대선 직후 조코위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참패한 쁘라보워를 달래 연정 참여의 가교 역할을 하는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니스에 대한 접근법

조코위 대통령은 그의 최고의 정책들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야당 대선 후보 아니스와도 지나치게 거리를 두지 않는 방식으로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을 가까이 두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나스뎀당이 아니스 바스웨단을 2024 대선 후보로 지명한 후 불거진 나스뎀당 지분 장관들 퇴출과 개각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결국 개각을 단행하지 않은 것도 조코위 대통령의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옵저버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만약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즉 아니스가 당선되는 이변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프로그램이 계승될 수 있도록 나스뎀당과 아니스를 상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뎀당과 조코위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던 시기에도 두 번씩이나 만났던 루훗 장관과 수리야 빨로 나스뎀당 당대표가 지난 주에도 회동을 했는데 이는 두 캠프가 여전히 윈윈 솔루션을 도모하며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정황을 시사한다.

 

정치 컨설턴트 뜨리아스 뽈리티까 스트라떼기스(Trias Politika Strategis)의 아궁 바스꼬로(Agung Baskoro) 대표는 조코위 대통령이 쁘라보워와 간자르를 낙점하는 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니스에게도 지지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임기 후에도 자신의 정책과 프로그램들이 지속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뜻이다.

 

아궁은 아니스와 조코위 캠프의 협상 결과는 아니스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가 누가 되느냐 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코피파 동부자바 주지사는 친 정부 인사로 조코위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인데 동부자바에서의 지지가 절실한 아니스에겐 여러 모로 가장 필요한 인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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