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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파푸아 반군이 납치 주장하는 뉴질랜드 기장 구조 수색작전 진행 중 사건∙사고 편집부 2023-0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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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어(Susi Air) 항공기 한 대가 202327일 파푸아 중앙고원지대의 은두가(Nduga),파로(Paro) 소재 비행장 활주로에서 반군들에 의해 불탔다. (Various sources/JP/SwiHandono) 

 

파푸아 반군에게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를 찾기 위한 합동수색팀이 반군 출몰지역 산악과 정글에 투입된 상황에서 마루프 아민 부통령은 파푸아 지역에서 운항하는 민간 항공기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11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주 초 은두가(Nduga) 군에서 발생한 프론티어 항공사 수시에어(Susi Air) 항공기 방화와 외국인 파일럿 납치 사건으로 안전문제가 대두되자 마루프 부통령이 파푸아 항공여행을 위한 안전 인프라를 보다 철저히 보완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마루프 부통령은 지난 10() 서부 누사뜽가라 주 중부 롬복을 방문하면서 치안이 허술하면 반군들에게 현지에 착륙하는 항공기에 방화하라고 허용하는 꼴이 된다. 치안병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다섯 명의 승객과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한 수시에어의 민간 항공기가 하일랜드 파푸아 주 깊숙한 곳에 위치한 파로면의 한 비행장에서 착륙했을 때 반군들의 공격을 받아 사람들은 인질로 잡히고 항공기는 중앙정부에 대한 항거의 표시로 불살라졌다.

 

파푸아 해방기구(OPM) 소속 무장단체인 서부 파푸아 해방군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뉴질랜드에게 파푸아 해방에 대한 논의를 서두르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파푸아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에 의해 식민지로서 점령당했다며 수십 년 간 파푸아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반군 대변인은 그들이 파푸아인 승객들은 모두 풀어주었고 뉴질랜드인 기장 필립 메르튼스(Philip Merthens)만 협상 카드로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카르타 당국은 해당 파일럿이 구금된 곳에서 빠져나와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군경 합동수색팀을 현지에 투입한 상태다.


마루프 부통령은 하일랜드 파푸아 지역의 치안이 아직 위태로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반군들을 추격해 해당 지역의 법질서를 반드시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중앙정부가 현지 인사들, 선교사, 족장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파푸아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파푸아의 번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고 현지 경제개발에 매진하며 파푸아 인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원하는 바를 듣고 조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글 속에 엄청난 천연자원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파푸아는 지난 수십 년간 심각한 저개발과 착취에 시달려왔고 이러한 불평등은 현지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더욱 치열하게 항거하며 투쟁하도록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

 

중앙정부가 이 지역 안전확보를 위해 많은 병력을 배치해 강력히 통제하면서 인권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여 국내외적인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관료들은 그간의 일방적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나 최근 공동번영방식으로 파푸아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메르튼스 기장은 1996년 이후 파푸아 반군에게 납치된 첫 외국인이다. 분석가들은 정부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9961월 파푸아 반군이 외국인 7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민간인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마펜두마 인질사태가 5월까지 계속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특전사령관이던 쁘라보워 수비안또가 구출 작전을 진두지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인 인질 두 명이 반군 손에 목숨을 잃었다.

 

합동수색대가 정글에서 메르튼스 기장 구조를 위한 수색작전을 벌이는 동안 군인과 경찰은 파로 지역 주민 25명을 두 대의 헬리콥터에 실어 은두가군 군청 소재지인 끄냠(Kenyam)으로 모두 소개시켰다.

 

쩬드라와시(Cenderawasih) 지역군 사령관 무하마드 살레 무스타파(Muhammad Saleh Mustafa) 소장은 해당 소개 작전이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육군참모총장 두둥 압두라흐만 장군이 이번 사건 성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메르튼스 기장 인질? 아니면 탈출?

무스타파 사령관은 10() 현재 반군에게 억류된 인질들은 없으며 수시에어 조종사 행방을 찾기 위한 현지 수색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메르튼스 기장의 모국인 뉴질랜드 역시 자국민 구조와 소개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뜨구 파이자샤(Teuku Faizasyah)는 기장 납치 상황에 대해 웰링턴과 소통하고 있으나 뉴질랜드 측이 수색구조 작전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파푸아 반군 대변인 세비 삼봄(Sebby Sambom)이 뉴질랜드 파일럿을 아직 자신들이 붙잡고 있으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파푸아 지방경찰청 대변인 이그나티우스 베니 아디 쁘라보워(Ignatius Benny Adi Prabowo said) 총경은 메르튼스 기장이 반군들 손에 잡혀 있다고 할 만한 확정적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다른 한편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반군들과 소통이 가능한 파로 지역 현지 주민들의 도움도 청하고 있다.

 

반군 대변인은 메르튼스 기장을 억류하고 있는 이유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와 이야기하기 위해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만약 뉴질랜드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메르튼스 기장은 파푸아가 독립하는 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게 될 것이라고 뉴질랜드 당국을 위협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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