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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신년기획)인도네시아 최고의 경제석학 ‘파우지 익산’에게 듣는다 경제∙일반 편집부 2015-01-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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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제전망 인터뷰]
인도네시아 최고의 경제석학 ‘파우지 익산’에게 듣는다
 
“국내 문제 깊이 이해하고 강한 추진력 가진 조꼬위 정부의 0순위 과제는 인프라”
 
조꼬 위도도 대통령의 신정부가 취임 직후 연료 가격 인상, 인프라와 복지정책을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2014년 인도네시아는 큰 정치적 변화와 함께 전 정권이 국민들의 눈치를 보며 성공하지 못했던 연료보조금 삭감, MRT 건설, 에너지 마피아 척결을 과감히 추진해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계 기업 2,200여 개. 이들이 고용한 1백만 명의 종업원. 인도네시아 내 최대 외국인 커뮤니티인 한국 동포사회도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11월 25일 자카르타 스탠다드차타드 빌딩을 찾아 인도네시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불리는 파우지 익산(45)에게 향후 인도네시아 경제전망과 신정부가 안고 있는 이슈를 들어봤다. / 편집부
 
- 조꼬위 정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화려했다면 조꼬 위도도는 솔로 시장, 자카르타특별주지사 등의 경력으로 국내 문제에 강하다. 조꼬위는 정당출신도 아니며 국제적 위치에서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방정부에서부터 갈고닦은 통치력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
 
조꼬위는 전 주지사가 해내지 못한 MRT 건설도 실행에 옮기는 등 강한 실행력과 국내 이슈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내가 인도네시아의 향후 5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대통령의 이러한 이해와 추진력 때문이다.
 
- 정치는 정치다. 국민들의 기대가 높지만, 현실과 이상은 차이가 있지 않나.
 
조꼬위는 투쟁민주당(PDIP)이 제1당임에도 불구하고 의석의 20%를 차지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당연합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인도네시아 정치의 특수한 상황이다. 그 정당연합 내부에도 이슬람정당이 들어있다. 중요한 것은 합의다. 야당 통일개발당(PPP)이 여당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중립을 지키던 유도요노의 민주당(PD)이 여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 모든 문제는 결과적으로 합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한대로 강력한 내각을 구축했기 때문에 원하면 강한 정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도 있다는 루머를 들었다.
 
어떤 대통령이든 자격이 안 되면 최악의 경우 탄핵당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조꼬위 대통령은 탄핵과는 먼 인물이라 본다. 탄핵은 사실 매우 어렵고 과정도 까다롭고 길다. 그리고 대통령이 불법 행위를 해야 한다. 그래야 의회가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주어진다. 뜬 소문일 뿐이다.
 
- 조꼬위가 해양강국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가 인도네시아다. 해양강국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일가스, 수산자원 등 막대한 해양자원이 펼쳐져 있다. 전세계 무역선의 60% 이상이 인도네시아의 말라까 해협을 지난다. 해양개발은 필수적이다. 땅 위에 있는 자원은 이미 다 개발되지 않았나.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 해군과 해양부는 불법조업, 석유 가스 마피아 등 문제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안보차원에서도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해양문제를 수술할 시점이 온 것이다.
  
- 오일가스 정제시설에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간다. 해외 투자 유치는.
 
정부 스스로 해외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데는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오일가스 부문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정책 확실성을 수립해나갈 것이다.
 
-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올해 말 출범한다. 잘 진행될까.
 
정부가 공표한 것이므로 무조건 실행된다. 그러나 AEC가 출범 직후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아세안 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아세안 단일 시장에서 수입확대, 시장확대 등 베네핏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산업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AEC의 방향과 페이스, 그리고 형태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 보조금 연료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 연료 가격을 인상한 것부터 짚어보자. 사실 정부는 연료 가격 인상을 원한 것이 아니라 보조금의 혜택이 잘 못 쓰이고 있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절약된 정부예산이 2015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가 된다. 이 막대한 예산을 항만, 도로, 철도, 공항, 발전소 등 인프라에 투입하면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가 더욱 튼실한 경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보다 국민 소득이 더 낮은 인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도 정부가 연료보조금을 지원하는 나라는 없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료보조금 정책을 시행한 것은 OPEC 회원국이었을 당시였다. 정부는 연료 가격 변동제도 고려 중이다. 국제유가 상황도 반영되겠지만, 정부가 고정한 변동폭 내에서 연료 가격이 조절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를 움직이는 3가지 주요인은.
 
첫째는 인프라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인프라다. 자카르타 교통체증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깔리만딴에서는 엄청난 석탄을 생산해내는데 아직도 철도가 아닌 강으로 석탄을 실어나르고 있다. 발전소의 발전량도 제한적이다. 발전소, 교통, 공항, 항구 등 무조건 인프라개발이 우선이다.
 
둘째는 법적 확실성이다. 그건 부정부패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정부가 밝힌 규정들이 각 부처에서 발표한 것이 다르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발표한 규정이 다르다. 너무 복잡하므로 명확한 스트림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 모두가 원하는 바다.
 
셋째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규정 수를 줄이고 행정처리 체계를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이미 BKPM(투자조정청) 등에 모든 투자승인절차를 이관하는 것으로 정부가 벌써 변화를 추진 중에 있다.
 
- 인도네시아 노동집약산업에 많은 한국계 기업이 투자하고 있다. 최근 임금인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할지 우려하고 있다.
 
마진이 분명 있다고 보면 계속하지 않을까.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의 내수시장이 있다. 그리고 임금인상이 생산성과 동시에 향상되는 것은 어렵지만,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마련되면 그 비용절감분을 임금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각 주들이 공단 등 투자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직 경쟁력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수하르토 정권 때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며 노동자, 미디어, NGO 등이 이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임금인상은 항상 노사정이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주정부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유치와 직결된 사안으로 투자자들의 눈치를 본다.
 
- 외국인 투자 환경이 좀 나아질까.
 
지난해 말 중앙은행(BI)의 뱅커 디너에 조꼬위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이날 APEC G20 참석 때 항상 식사 자리가 시진핑과 오바마 사이에 있었다며 중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조꼬위 대통령에게 중국이 성공한 세 가지 이유로 정치적 단결과 큰 야망, 그리고 인프라 개발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들어와 도로, 항만 등 인프라를 다 건설하는데 투자자들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이 인프라를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하고 농담했지만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인프라는 결국 우리의 자산이 된다는 개념을 일러준 것이다.
 
- 루피아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달러당 11,500루피아대로 나아질 것이라 본다. 연료보조금을 줄였고 석유마피아를 척결해나가면 경상적자가 개선될 것이다. 또한 세계 경제상황이 회복되면 인도네시아 수출상황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급격한 환율변동은 오히려 독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꼬위 정부하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많이 몰려올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BI가 헤지펀드를 막을 방법은 없다.
 
-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는.
 
예전에는 양국의 군사적 협력관계가 주로 이뤄졌다. 지금도 방산협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은 경제부문 협력이 훨씬 강화됐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전수하는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파우지 익산은···
△1991 런던스쿨 경제학과 졸업
△1995 MIT 개발학 석사
△1991년 하버드 국제개발연구소 애널리스트
△1995~1997 시티은행 자카르타 이코노미스트
△1997~1998년 시티은행 싱가포르 본드 트레이더
△1998~2000년 자카르타 영국대사관 수석경제자문관
△2001년~현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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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하루님의 댓글

좋은하루 작성일

인도네시아 내부 펀드멘탈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경기 전망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어 단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경제도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니지만 취임후 보여줬던 조코위 대통령의 혜안과 강한 추진력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중 장기적으론  인도네시아에서 2015년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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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나님의 댓글

릴리아나 작성일

인도네시아 최고의 경제 석학이... 미남이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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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님의 댓글

북풍 작성일

정말 좋은 기사네요. 자카르타경제신문의 역량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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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님의 댓글

Chopin 작성일

낙관적인 2015년도 경제전망,
모든 것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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