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차 헤리티지 탐방] 블루베리 복분자 농장 감상문 > 한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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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제 27차 헤리티지 탐방] 블루베리 복분자 농장 감상문 한인단체∙동호회 편집부 2015-03-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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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베리농장 같이 가자!!!”
 
우연히 밴드에서 알게 된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이하 헤리티지) 코리안 섹션의 베리농장 탐방소식을 듣고 딸아이에게 의사를 묻자, 바로 하는 말이었다.
 
마침 아이가 학교 방학 시작하는 쯤이라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딸에게 당일코스 베리농장체험은 안성 맞춤 자연의 선물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보고르 CIPANAS로 출발!!!
네델란드인이 직접 과학적 농법으로 운영하는 블루베리, 라즈베리농장으로 고고~
 
찌부부르 휴게소에서 1차 만남을 통해 서로들 인사를 건네는데, 이렇게 반가운 얼굴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둘둘 짝을 지어 신청하여 오신분, 나처럼 엄마와 자녀 함께 오신분, 그리고 베리농장을 견학하고 싶어 혼자 오신 분까지 다양한 곳곳에서 오셨지만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반겨주었다.
 
함께 동승했던 분들은 처음 만난 분들이었지만 모두들 각자의 일 속에서 시간을 내어 이번 탐방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차 동승한 분들의 재미난 인도네시아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난 이야기로 짧게만 느껴지는 즐거운 여행의 출발을 예시하며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 이야기 꽃을 나누고 있는 중에 드디어 뿐짝 빠쓰에 도착.
뿐짝 빠쓰에서 최종 목적지 농장가는 길은 승용차로는 도저히 갈 수 없을것 같은 비포장 오르막길. 차에 덜컹거림에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들과 좁은 오르막길 옆으로 지나가는 아이들이 차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주니 자카르타에서느낄 수 없었던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순수함을 새롭게 느끼며 피곤치 않게 농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 베리농장에 도착하자 우리를 맞아주신 인자하면서도 멋스러운 네델란드인 농장부부.
이름도 한스~ 아저씨라니, 정말 농장주인 이름에 잘 어울린다.
 
첫 번째 감동
 
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식탁에 한상 가득 준비해 놓은 베리류뿐만 아니라 음료수를 꺼내고, 대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시골사람들의 인심처럼 농장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더 느껴지게 되어 더욱 정감이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농장을 둘러보기 전에 풍성하게 준비해 놓은 베리류들을 맛볼 수 있었는데, 맛 본다기보다 맛있는 베리류를 맘껏 먹을 수 있었다.
 
맛? 히~ 그걸 말로해야 알 수 있을까?
 
블루베리는 인도네시아에 와서 제일 맛있는 블루베리 맛을 볼 수 있었고, 딸기도 상품화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익어 바로 먹어야 하는 딸기를 준비하였다는데, 내 입엔 덜 익어 포장하여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달고 맛있었다. 굳이 한국 딸기 맛과 비교한다면, 한국딸기가 더 맛있긴 하지만… 히히 약간의 애국심!!! 이곳에서 재배하여 포장된 베리류들은 이미 우리가 먹어왔던 것들인데, All seasons Holland… 롯데마트나 큰 과일 상점에 거의 들어가고 있다니 자카르타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베리들을 맛있게 시식하며 다과를 나누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 탐방 목적이었던 농장을 둘러 보게 되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1차 선발대 출발 후, 2차 그룹은 아이들이 있는 엄마와 자녀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두 번째 감동,
 
이곳은 과학적 농법으로 운영되고 더군다나 베리수확은 이른 아침에 이루어져 딸기 따기 체험을 하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이번 탐방일에 맞춰 딸기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른 아침에 따야 할 딸기를 따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 놓으셨단다.
 
우와 ~ 이렇게 감사할 일이…
딸기 따는 농부가 되어, 신난 아이들~
 
오늘 이곳에 오자 했던 내 딸 장본인도 이런 기회가 없으니, 빨갛게 익은 예쁜 딸기들을 잠깐 사이에 많이도 땄다. 신난 아이들을 위해 친절한 농장직원들이 아이를 따라다니며 같이 따 주기도 하고, 직원들도 농장주인만큼이나 친절하구나.
 
정말 안 왔으면 어쨌을까~
 
농장탐방은 딸기 따기 체험을 시작으로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에 대해 부부가 한 팀 당 한 분씩 배정되어 그 분을 따라 둘러보게 되었다. 탐방인원이 40명에 육박하여 두 팀으로 나누어 탐방을 하게 되었고 통역사도 두 명을 준비하셨다. 헤리티지의 통역해 주시는 자원봉사들이 함께 동행하여 벌을 이용한 수정에서부터 대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묘목과 묘목을 잘라 배양을 한다는 것까지 한 곳 한 곳 둘러보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농사에 농자도 모르지만, 이 정도까지는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곳은 관개시설로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이 방법은 저수지에 빗물을 받아 정화하여 필요할 때마다 파이프를 통해 물을 제공하는 농작법도 배우게 되고…
 
맛있게 먹고 예쁘기만 한 베리를 키우는 농장주인을 따라 높은 산자락에 위치한 농장을 한 바퀴 쭈욱 둘러보는데 자연의 신비로움과 위대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임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되었다. 이렇게 키우는 베리류들은 씻지 않고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재배되어 포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넓은 대규모임에도 함께 어울려 둘러 보다 보니 짧게 느껴지는 베리농장견학을 마치고 베리류들을 구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블루베리는 수확이 1월에 이미 모두 마친 후라 블루베리 납품을 위해 수입을 해 오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시식할 때 먹어본 블루베리는 최고였기에 블루베리를 구입을 하였고, 직업이 직업인만큼 라즈베리의 예쁜 색과 잘 어울리는 고급 타르트를 만들 생각에 라즈베리도 구입하였다.
 
모두들 각자 원하는 베리류를 구입하고 단체사진까지 찍고 나서야 점심식사가 약속된 식당으로 내려 올 수 있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산자락을 내려오기 전까지 신경 써주신 농장부부의 인심과 배려는 처음 헤리티지의 회장님이 당부하였던 함께 하는 탐방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배려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신 농장주인 부부가 참 인상 깊게 가슴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이 세 번째 감동이다.
 
우리 모녀에겐 이번 탐방이 인도네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같이 한 단체여행이었지만, 탐방의 시작이 될 것 같다. 우연히 알게 되고 신청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좋은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딸과 그리고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어색함 없이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함께 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더 좋은 탐방이 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이번 여행에서 뭐가 제일 즐거웠냐고 딸에게 물어 보았다.
 
“ 당연히 딸기 따기지!  엄마, 다음에 또 가자”
 
 
민수진, 초콜렛 전문 강사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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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님의 댓글

프레드 작성일

인도네시아에 저런 곳도 있네요... 나중에 한번 기회되면 참여해보거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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