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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제5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시상식 한인단체∙동호회 편집부 2015-01-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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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시상식
사방(Sabang)에서 메라우께(Merauke)까지의 전통 춤과 하나되다.
 
하소라 (연구원인턴, 가톨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2015년 1월 10일 롯데쇼핑 4층 아이스팰리스홀에서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이사장 송재선, 원장 사공경) 주최로 제 5회 인터넷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각계각층에서 오신 분들로 자리를 꽉 채운 시상식은 성공리에 치러졌으며, 참석한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자카르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한*인니 문화연구원의 가장 큰 행사인 공모전 시상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행운이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바루 다땅(baru datang)인 나는 흥분 속에서 수상작을 읽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한 열정이 일어났다. 또한 문화연구원이 많이 알려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였다.
 
주인도네시아 조태영 대사님께서는 감성을 글로 풀어내어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지는 인터넷 공모전 시상식을 축하하시며 글로써 인도네시아 문화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하셨다. 아름다운 앙끌룽 음악이 흐르면서 시상식은 시작되었다. 첫무대인 앙끌룽 연주는 수상자들이 함께 준비하여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귓가에 청아하고 생동감 있는 울림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다음 본격적인 축하공연으로 인도네시아의 가장 위쪽인 서단에 위치한 사방과 가장 아래쪽인 동단에 위치한 메라우께까지의 다양한 전통춤을 볼 수 있는 풍요로운 잔치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수마트라 아쩨 가요 지방의 사만가요 춤은 한국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댄서들의 호흡을 보면서 사람의 몸이 악기가 되는 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의 손이라고도 불리는 이춤이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춤에 대한 설명을 관객들에게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었는데,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부족과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것, 그 다양함 속에서 나타나는 춤의 몸짓, 표정, 의상, 무기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되었다.
 
접시를 들고 관성을 이용해서 현란한 움직임으로 춤을 추는 접시춤 역시 멋지게 공연되었다. 처음에는 접시가 아닌 줄 알만큼 손바닥과 접시가 하나가 되어 춤을 추었다. 이어서 서부자바지역의 순다족의 춤이라고 알려진 자이뽕 춤은 전통무술처럼 역동적이었다. 댄서들의 몸짓, 표정 모두 춤에 몰입되어 집중할 수 있었다. 문화라는 것이 보편적이면서도 각각 다른 문화의 특수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택견과 비슷하지만 그들의 부족만의 몸짓을 춤으로 더욱 잘 볼 수 있었다.
 
다음 공연으로 누사뜽가라 지역의 춤과 사산도 연주가 이어졌다. 로끙그랑 춤은 동부 누사뜽가라 지역의 망가라이 부족 춤이다. 한 여인이 드럼을 만들기 위해 춘 춤을 보면서 옛날에는 드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사산도 연주는 그 안에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구슬프면서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수상식과 교차로 진행된 축하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가 더해져 갔다. 기링기링 춤은 제목만 들어도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 춤의 이름은 깔리만탄의 언어로 ‘곡물이 들어있는 밤부’라는 뜻이다. 곡물의 신에게 바치는 춤이라고 한다. 댄서들은 곡물로 채워진 밤부를 들고 춤을 추는데, 밤부를 흔들 때에 나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 리드미컬한 분위기, 빠르고 화려한 발동작으로 이루어진 춤과 다약족 특유의 문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진 춤은 빠글루 춤이다. 남부 술라웨시지역의 토라자 부족의 춤으로 군인들이 전투에서 돌아오거나, 이겼을 때, 기쁨의 표현으로 추었다고 한다. 지금도 전통 행사나 결혼식, 손님을 환영할 때와 같은 중요한 행사 때 즐거움의 표현으로 춘다고 한다. 댄서들의 표정과 몸짓에 환영과 즐거움이 나타나 보는 이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연된 맘브리 춤은 서부 파푸아의지역의 맘브리 부족의 춤이다. 파푸아 전사들의 영혼을 표현한 남성들의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액세서리들과 파푸아 무기를 가지고 춤을 추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힘 있고 절도 있는 춤은 예술 그 자체였다. 몸에 그려진 문양도 예술적인 멋을 한층 더 해주었다.
 
축하공연마다 인도네시아 지역적 특성에 맞는 춤을 선보였기에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가 한 민족으로 살아와 문화적인 다양성에 있어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한편의 예술작품 같았던 시상식 행사를 통해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시상식과 함께 어우러진 축하 공연에 수상자들 역시 들뜬 표정으로 상을 받았다. 상이 글의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인도네시아 문화를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단정한 어투로 잘 풀어낸 이야기로 방정환 씨와 박다솔 양의 이야기가 최우수상(한인회장상, 상공회의소회장상)을 받았다.
 
대망의 대상 시상식은 주인니한국대사상과 주아세안대사상으로 일반부 윤난희 씨, 학생부 김혜인 양이 수상했다. 김혜인 양은 “장래의 목표를 잡지 못하고 허둥댈 때 이글을 쓰게 되어 목표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의 아침, 저녁을 함께한 스쿨버스 언니처럼 작은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번 공모전 수상이 제가 살아가는 동안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관객들과 함께 앙끌룽을 배워서 연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릉까깍뚜아(Burung Kakak Tua) 라는 곡을 즉석에서 배워 연주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시상식은 마무리되었다.
 
다양한 문화, 부족, 언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문화에 흠뻑 취한 행복한 시상식이었고, 인도네시아의 색깔과 향기에 젖은 시간이었다. 그것이 다음 인터넷 공모전 시상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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