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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8년 만에 AG 출전' 롤러국가대표팀 "더 간절해요" 한인뉴스 편집부 2018-08-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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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롤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스피드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팀이 31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 모였다. 왼쪽부터 유가람, 최광호, 장수지, 손근성.
 
-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뛰어서 롤러 인기 많아지길"
 
"인라인 롤러스케이트가 다시 인기 스포츠가 되면 좋겠어요."
8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하는 스피드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팀의 남다른 각오다.
 
롤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스피드 6종목, 피겨 3종목 중 스피드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롤러가 종목에서 빠지면서 '효도' 기회를 잃었다.
 
8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무대가 펼쳐졌다.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롤러가 다시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스피드 종목에서는 로드 장거리인 E(제외경기)20,000m 남녀 금메달 1개씩만 걸려 있다.
롤러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다.
 
31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배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경기대회에서 만난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 손근성(32·경남도청)과 최광호(25·대구광역시청)는 8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광저우에서 EP(제외+포인트) 10,000m 금메달을 목에 건 손근성은 "광저우 때는 성적 압박이 너무 심했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인 올해는 팀을 위해 같이 간다는 생각이다"며 '주장'의 책임감을 보였다.
워낙 대회 잔류 여부 자체가 불안정한 종목이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크다.
 
손근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롤러가 있었으면 했는데 안 돼서 아쉬웠다"며 "인라인이 아시안게임에 계속 남아서 인기 스포츠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농담도 던진다"며 "저보다 기량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선발이 안 될 줄 알았다. 경기에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기뻐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EP10,000m 금, 은 휩쓴 손근성과 최광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광호는 광저우에서는 손근성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형을 제치고 1등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최대 기대주로 떠오른 최광호는 "열심히 훈련한 대로만 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의 '인라인 요정' 장수지(26·은평구청)와 유가람(23·안양시청)은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장수지는 "저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처음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한다"며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장수지는 잦은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리며 "올해 팀 이적으로 환경을 바꾸고 취미도 즐기면서 마음과 성적이 모두 좋아졌다. 나에게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가람은 주니어 시절부터 여자 장거리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시니어로는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로드 P(포인트)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화려하게 데뷔했다.
유가람은 "연습한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꼭 1위를 안 하더라도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만 하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순 롤러스피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녀 동반 우승이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라고 밝혔다.
손근성과 최광호, 장수지와 유가람은 모두 같은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에 경쟁 관계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가 라이벌이 될 수는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했다.
경쟁을 의식한다면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선수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롤러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에는 한때 전국적인 인라인스케이트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손근성과 최광호는 초등학교 시절 교내 롤러스케이트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선수용 인라인스케이트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타본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서다.
유가람은 친구를 따라서, 장수지는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롤러 선수가 됐다. 그만큼 롤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였다.
 
손근성은 "빙상의 스피드스케이트와 달리 롤러의 스피드스케이트는 여러 명이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따지기 때문에 더 박진감이 넘친다"며 롤러의 매력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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