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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 '꽃할머니' 프로젝트 성공 이끈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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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8-05-15 17:34 조회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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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조 마리몬드 대표. (사진제공=마리몬드)
 
"위안부 피해자 지원서 학대아동으로 대상 넓혀요"

할머니들 꽃으로 형상화한 제품 가방·텀블러·노트 등 사용만으로 문제해결 동참 메시지 될 수 있어, 매출 늘어 소셜벤처 성공모델로 아이들 평화 바란 할머니들 뜻대로 올부터 '희망 씨앗' 프로젝트 시작

지난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10여년 만에 30배 이상 늘어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기업으로의 지향점을 동시에 성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꽃할머니’ 프로젝트를 통해 소셜 벤처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찾아 주목을 받은 소셜 벤처 마리몬드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찾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마리몬드 직영점은 꽃으로 가득했다. 휴대폰 케이스, 가방, 노트, 텀블러, 맨투맨 티셔츠, 팔찌 등등 모든 제품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홍조(32·사진) 마리몬드 대표는 “우리 제품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에 관심을 두고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알릴 수 있다”면서 “할머니들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인권운동가로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꽃할머니 프로젝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5년 1월 연예인 수지가 마리몬드의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다. 이후 3개월간 주문이 몰리며 그해 매출이 16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에는 45억원,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15~20% 수준으로 매우 높다. 영업이익의 절반은 회사 설립 당시의 약속대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 등에 기부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 사회적기업 체험동아리 ‘인액터스’에서 활동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복지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였다. 그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용기를 내 증언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은 한편으로 다음 세대인 우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채의식’ 같은 것이 밀려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2012년 10월 창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턴으로 스카프 등 패션 잡화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했다. 윤 대표는 “내가 왜 이 사업을 해야 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 없이 샘플링부터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본다”면서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전문 컨설팅 업체로부터 4개월간 코칭을 받으면서 방향을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마리몬드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마리’는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mariposa)’에서, ‘몬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꽃피는 아몬드 나무’에서 따왔다. 윤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못다 핀 꽃’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꽃이 늦게나마 활짝 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못다 핀 꽃에 나비가 앉았을 때 꽃은 만개한다는 의미로 마리몬드라고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작품은 고(故) 심달연 할머니와 고 김순악 할머니의 압화 작품을 패턴화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작품을 만든 할머니 두 분의 사연만 소개하면서 다른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하지 못한 것이다. 브랜드 네이밍과 리뉴얼 과정에서 다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할머니마다 고유한 꽃을 부여해 소개하는 꽃할머니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됐다. 
 
시즌마다 할머니를 선정하는데 정대협 등 비정부기구(NGO)로부터 모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할머니만의 삶을 공부하는 시간을 1개월 이상 갖는다. 거기에서 도출된 키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을 찾아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이후 그래픽 작업 등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로 넘어간다. 
 
예컨대 김복동 할머니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앞장서는 목련으로, 사랑스러운 미소와 뚝심을 가진 고 이순덕 할머니는 동백꽃으로 형상화했다. 12회째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고 박차순 할머니를 복숭아꽃으로 형상화했다. 
 
윤 대표는 올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아동학대를 당하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희망의 씨앗’ 프로젝트에 나서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꽃할머니 프로젝트 역시 국내를 넘어 중국·인도네시아·네덜란드 등 비슷한 고통을 겪은 피해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할머니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유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학대받거나 소외당하는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이들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되새기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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