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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2천700조원 '할랄' 시장 뚫는다…국내 식품업계 잇단 인증 한인기업 편집부 2015-12-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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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맛 인천공항점.   사진=아워홈
 
전 세계 인구 10명 중 4명이 이슬람교도(무슬림)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들을 공략하려는 식품업계의 발길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국 식품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할랄(Halal·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도축된 육류와 가공·조리된 식품) 인증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용뿐 아니라 내수용 프랜차이즈도 인증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아워홈으로, 이 회사는 지난 10월 인천공항에 종합식당가에 국내 기업 최초 할랄음식점인 '니맛'(Nimat)을 열었다.
 
연간 60만명 정도의 무슬림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입국장에서부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30일 "개점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하루 평균 100명은 꾸준히 식당을 찾고 있다"면서 향후 매출 증가를 기대했다.
 
국내 최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인 SPC는 지난 2012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바게트, 고구마파이, 소보루빵, 우유식빵 등 60여 종의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표 상표인 파리바게뜨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파리바게뜨는 기존 진출 국가인 베트남, 싱가포르 외에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수출용 가공식품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매일유업이 할랄인증 '그랜드 슬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8일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할릴인증 기관인 이슬람 성직자 협의회(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총리실 산하 할랄인증 기구인 자킴(JAKIM) 인증 획득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기구와 함께 세계 대표 할랄인증 기관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무이스(MUIS) 인증도 검토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특히 분유는 중국 시장이 중심이었는데 동남아로 확대하려면 할랄인증이 필요했다"면서 "한국이슬람중앙회(KMF) 인증을 획득한 것을 포함해 추가 할랄 인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얻은 밀키스와 알로에주스에 대한 할랄인증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할랄 인증전 이 제품들의 매출은 4∼5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인증 후에는 7∼8억원 정도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빙그레와 서울우유는 각각 김해공장과 안산공장에 대해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뿐 아니라 관련 검역·위생 승인을 모두 받았다. 빙그레는 이를 통해 지난 9월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를 현지로 첫 공급했으며 올해 총 12만 달러(약 1억4천만원) 규모를 수출할 예정이다.
 
정식품은 지난 10월 할랄 인증을 받은 베지밀 제품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앞으로 5년간 중동 시장에서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햇반, 조미김, 김치로, 대상 청정원은 마요네즈, 당면으로, 농심은 신라면으로,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콘칩 등으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업계가 할랄 인증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수준인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가 현재 2조3천억달러(약 2천680조원) 규모의 할랄음식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식품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중국이나 러시아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찾고 있는 동남아를 포함하는 아·태지역에는 전체 무슬림의 62%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슬림은 워낙 인구가 많고 특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할랄 인증을 받으면 시장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관련 제품 출시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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