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사업의 전망 > 한인소식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한인소식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사업의 전망 한인뉴스 편집부 2015-12-04 목록

본문

이승훈 | 해외건설협회 인도네시아 지부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사업 수주전이 중국 측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10월16일 인도네시아 WIKA 등 국영기업들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와 고속철도 건설 관련 조이트벤처(J/V) 협약을 맺고 관련 회사(KCICㆍKereta Cepat Indonesia China)를 출범시켰다.
 
이번 고속철도 수주전은 여러 번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현지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진행으로 다사다난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중국 측 사업안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번 사업의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전체 사업비 차이인 듯 보인다. 중국 측이 약 56억달러, 일본 측이 약 62억달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대출이율은 중국 측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현지 정부 보증이나 지원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중국 측 제안이 현지 정부를 설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S&P로부터 투자적격 등급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대형 사업에 정부보증을 요구하는 일본 측의 요구를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현지 정부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업을 수주한 중국 측 입장에서도 향후 고속철도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것이다.
 
향후 자카르타와 반둥 간 철도가 완공될 경우 1일 예상 승객을 △2019년 약 3만명 △2030년 6만명 △2040년 12만3000명으로 일본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측은 고속철도 사업 손실이 예상돼 정부 보증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이 내놓고 있는 카드는 ‘철도 역사 연장과 신도시 개발 카드’이다. 또한, 철도 노선을 자카르타의 철도 중앙역이라 할 수 있는 감비르(Gambir)역까지 연장하고 반둥시에도 신설되는 노면전차(LRT)역과 연계시켜 이용객 수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건설비 절약을 위해 철도 운영 속도를 250㎞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KCIC사의 참여사인 PT.PN-VIII사는 지난 10월 공기업부에 고속철도사업 관련 신도시 개발을 위해 서부 반둥군에 있는 왈리니(Walini) 부지의 이전을 요청해 이 같은 예측을 현실화하고 있다.
항고로(Hanggoro) KCIC 이사는 고속철도 관련 대중교통 지향개발(TODㆍTransit Oriented Development) 사업 6개 중 왈리니 사업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속철도 역이 부설될 왈리니 인근 부지 3000ha에는 미국의 디즈니랜드와 같은 개발이 이루어질 계획이며, 그 이후에는 추가로 1만ha 부지에 신도시 개발도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교통 체증이 만성화된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최근 부쩍 철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북부 수마트라주 메단에서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공항과 시내 중심간 공항철도가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 공항철도에는 우진산전이라는 한국회사가 제작한 철도차량이 운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철도는 과거 식민지 시절에 건설된 협궤철도가 대부분으로 운행 속도가 낮아 교통수송 분담률이 미미한 형편이다.
 
비록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표준궤도로 건설되는 고속철도가 성공할 경우 향후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력한 교통수단으로 철도가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