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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인니 입국하려면 건강확인서 내야…한국 영사 공항 대기 한인뉴스 편집부 2020-03-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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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공항 입국장서 한국인 승객에 영사조력 제공[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자카르타·발리 공항서 돌발 상황 대비…"인천공항 의료센터도 영문확인서 발급"
 
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8일 0시부터 한국발 입국자에게 영문 건강확인서 제시 의무를 부과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자카르타 공항과 발리 공항의 입국 심사장에 대응팀을 파견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한국인 입국자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대구·경북을 포함해 한국·이란·이탈리아의 10개 도시를 14일 이내에 방문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이들 3개국 나머지 도시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입국자는 영문 건강확인서를 공항 카운터에 제시해 티켓을 받고, 입국심사대에서도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건강확인서의 특정 양식은 없고 민간 병·의원에서 '발열·기침·호흡기 증상이 없다'(no fever·cough·respiratory symptoms)는 내용을 영문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공증이나 영사확인은 필요 없으나, 탑승일로부터 7일 이내 발급받은 것이어야 한다.
 
전날 밤 대사관의 문영주 영사 등 현장 대응팀 4명은 오후 11시55분에 도착하는 인천발 발리행 대한항공 여객기 도착에 맞춰 발리 공항 입국 심사장에 대기했다.
 
승객들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시각이 8일 0시 이후라 건강확인서 제시 의무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질까 봐 미리 대기한 것이다. 승객 50여명 가운데 대다수는 한국인이었다.
 
문 영사는 "다행히 체크인 시각을 기준으로 해서 승객들이 건강확인서 제시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며 "일단, 사흘 동안 한국발 여객기가 도착할 때마다 입국장에서 우리 국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공항에는 이날부터 김종민 총영사와 류완수 영사 등 현장 대응팀 4명이 나가 입국장에 대기한다.
 
이날 오후 인천발 자카르타행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여객기는 오후 3시45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오후 9시에 착륙한다.
 
본래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가루다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주 7회 매일 한 편씩 띄웠으나 대한항공은 6일부터 4월 25일까지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나머지 두 항공사는 감편 운항하고 있다.
 
이날 오후 자카르타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인 교민 배모 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병원에 가서 발열·기침·호흡기 증상이 없다는 세 가지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얘기한 뒤 3만원에 영문 진단서를 끊었다"며 "인천공항에도 의료센터가 있지만, 대기시간이 길고 점심시간에는 진료를 보지 않기에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건강확인서가 필요하다고 미리 통지받았다. 공항 카운터에 확인서를 제시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티켓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건강확인서를 미리 준비 못 한 경우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인하대병원 공항 의료센터에서 2만원에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대기시간이 길고 점심시간 등에는 진료를 보지 않기에 부득이하게 공항의료센터에서 발급받아야 한다면 사전 전화(☎ 032-743-3119) 확인이 필요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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