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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외국어로도 확진자 동선 제공 '코로나맵라이브'…대학생이 개발 한인뉴스 편집부 2020-02-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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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영어·중국어로 확진자 동선 알리는 코로나맵라이브(coronamap.live)[코로나맵라이브 캡처]
 
韓·英·中 서비스 …개발자 홍준서씨 "다양한 외국어·AI 기술 추가 예정"
 
"한국에 사는 누구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빨리 알고 조심할 수 있게 돕고 싶었어요."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정보를 알려 주는 사이트 '코로나맵라이브'( coronamap.live )를 개발한 홍준서(20)씨는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홍씨는 호주 멜버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맞닥뜨린 그는 입대 전에 쉬는 대신 전공을 살려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지난 2일 하루를 꼬박 투자해 다음날 공개한 코로나맵라이브는 코로나19 각 확진자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무료 서비스다. 확진자의 나이와 성별, 접촉 인원수는 물론 입원한 병원과 완치 여부까지 다양한 정보를 망라했다.
 
특정 장소의 주소를 입력하면 이로부터 3·5·10㎞ 이내에 있는 확진자 방문 장소를 알려 주기도 한다.
 
홍씨는 "처음 만들었을 때는 확진자 번호만 쓰여 있는 등 아무래도 서비스가 미흡했다"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정보를 추가하고 디자인도 한결 직관적으로 바꾸며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맵라이브는 외국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느 코로나19 관련 사이트보다 더욱 주목받는다.
 
홍씨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도 국내 확진 현황을 손쉽게 알고 위험한 장소는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영어로 주소 등을 직접 번역했고, 누나의 도움을 받아 중국어(간체자)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이트를 접한 외국인들이 "영어와 중국어 외 다양한 언어 번역에도 도움을 주겠다"며 속속 연락해왔다. 홍씨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인도어·인도네시아어·중국어(번체자) 서비스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사이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누적 사용자 수는 35만명, 누적 방문 횟수는 13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이틀 사이에만 방문 횟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홍씨는 "외국어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안내하는 사이트가 별로 없어서 외국인들의 방문이 특히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백명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홍씨는 고민이 깊다. 그는 "확진자 한 명의 정보를 입력하는 데 평균 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제는 입력 속도보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걱정"이라고 했다.
 
홍씨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확진자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번역될 수 있도록 관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홍씨는 "그렇게 되면 확진자 한 명당 입력 속도가 1분도 안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도 개발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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