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美대통령 순방에 정치개입 낌새 있나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빌 클린턴 전 美대통령 순방에 정치개입 낌새 있나 정치 최고관리자 2014-07-17 목록

본문

자카르타와 보고르의 대학생 연합(BEM) 학생들이 14일 자카르타 선거관리위원회(KPU) 청사 앞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오는 22일 인도네시아를 예방할 예정이다. 사진=아딧야(Aditya)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예방계획이 알려지면서 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예방에 앞서, 외국을 인도네시아의 대선 논쟁에 참여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맹세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 16일자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14일 이르만 구스만 지역대표의회(DPD) 위원장의 자택에서 “나는 신에게 인도네시아 국민은 스스로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최근 반외세 정서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도 종족 차별적 블랙캠페인이 사용됐다. 종족, 인종, 국적 등 문제는 항상 예민한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쁘라보워 후보와 조꼬 위도도 대선후보는 7월 9일 지지율이 한 자릿수 차이가 나는 가운데 표본개표 결과를 놓고 서로 승리를 확신했었다. 선거관리위원회(KPU)는 22일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다.
 
쁘라보워의 재벌 형제 하심 조조하디꾸수모는 이번 클린턴의 인도네시아 방문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조꼬 위도도 후보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심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지만 ‘매우 부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심은 클린턴의 인도네시아 순방이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연기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네트워크 뉴스(Austrailia Network News)보도에 따르면 하심은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이슈에 대해 개입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하며 “나는 이번 방문이 오래 전에 이미 계획된 방문인지 우연의 일치로 대선과 맞물려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방문이 특정한 목적을 지닌 방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16일 인도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 순방을 시작한다. 이 투어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푸아 뉴기니, 호주가 포함되어 있다. 클린턴은 각국에서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 경제 개발 등의 이슈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19일 아쩨주에 도착할 예정으로 아직까지 클린턴이 누구를 만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꼬위 캠프는 클린턴 대통령을 초대했는지에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 단체 클린턴 재단과 함께 반다아쩨시를 방문, 2004년 수마트라 지진•해일 피해로부터 복구 상황을 시찰한다.
 
한편 최근 로버트 블래이크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인권을 유린한 범인들을 강력히 처단하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권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쁘라보워 진영을 정면 공격한 바 있다. 쁘라보워는 1970년대 동티모르 주민 대량학살, 1990년대 자카르타 민주주의 활동가 납치 살해 지시 등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마르띠 나탈레가와 외무장관은 “과거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이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최근 맥락에서 봤을 때 미국이 정치적 개입을 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보여지기 때문에 그런 비난은 사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노 빠띠 잘랄 외무부 차관이자 전 주미인도네시아대사는 “외국이 국내 정치에 끼어들려는 술수가 먹혀들지 않도록 틈을 보여서는 안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외국이 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과잉반응은 우리의 자존감이 낮고, 빗나간 민족주의로 자칫 퇴색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별 문제 없이 해결될 것이며 외국은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논란이 있다면 KPU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KPU는 전문적이고 신뢰성 있게 투표 결과를 집계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KPU의 집계 과정을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22일 결정된다. 패자는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그러나 승패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