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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30대 셋 중 한 명 “결혼 않고 아이 가질 수 있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2-12-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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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2 사회조사
부모에게 용돈 주는 자녀 감소
동거자, 아들은 줄고 사위는 늘어
부모 노후 정부도 돌봐야 49%
30대 이상 62% 자녀 유학 원해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의 안소영 판사(엄지원 분)는 똑 부러지고 이지적인 36세 여성이다. 어려운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판사가 돼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러나 헤어진 전 연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임신 6개월차에 판사직을 내던졌다. 그리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나 홀로 출산’을 감행한다.
 
 물론 드라마 속 얘기다. 하지만 ‘무자식 상팔자’ 안소영과 같은 싱글맘에게 한국 사회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이 뚜렷하게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이 네댓 명에 한 명(22.4%)꼴이다. 2년 전(20.6%)보다 관대해졌다. 특히 결혼·출산이 많은 20대(28.1%)와 30대(32.1%)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전적으로 동의(3.4%)’한다는 이가 많지는 않다. ‘약간 동의(19.0%)’가 많고, ‘반대(77.6%)’하는 이들 중에는 ‘전적으로 반대(43.4%)’하는 이가 더 많다. 드라마 속 싱글맘의 부모가 딸의 ‘결혼 없는 출산’으로 ‘멘붕’ 상태에 빠진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달라지는 결혼 인식[G]=‘결혼은 선택’이라고 여기는 이가 많아졌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33.6%로 2008년(27.7%)과 2010년(30.7%)보다 늘었다. 성별로는 ‘결혼해야 한다’는 남자(69.0%)가 여자(56.6%)보다 많았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답은 여자(39.4%)가 남자(27.7%)보다 많았고 특히 미혼 여자(50.9%)가 미혼 남자(34.1%)보다 훨씬 많았다.
 이혼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다. 이혼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2008년 58.6%, 2010년 56.6%에 이어 올해는 48.7%까지 떨어졌다. ‘이유가 있다면 해야 한다(10.9%)’는 반응이 10% 선을 넘었고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도 37.8%까지 늘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같이 살 수 있다는 답은 45.9%나 됐다. 남자(49.1%)가 여자(42.8%)보다, 연령대별로는 20대(61.1%)와 30대(61.7%)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노후는 국가 책임’ 답변 늘어[G]=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견해도 2010년 36.0%에서 2012년 33.2%로 줄었다. 노후의 복지 공백을 메워온 한국 특유의 ‘가족 복지’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부모 스스로 해결(12.7→13.9%)하거나 가족·정부사회(47.4→48.7%)가 함께 돌봐야한다는 의견이 느는 추세다. 부모의 생활비를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이 2년 전 51.6%에서 올해 50.7%로 줄었고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는 48.0%에서 48.9%로 늘었다.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2010년 35.3%에서 올해 33.7%로 감소했지만 부모만 따로 사는 비율은 62.8%에서 64.1%로 늘었다. 부모의 동거자로는 아들(며느리)이 29.8%에서 27.2%로 줄었고 딸(사위)이 5.5%에서 6.5%로 늘었다.
 
♦학교 만족도 여전히 낮아[G]=중·고·대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못미쳤다(46.7%). 2010년(46.5%)과 비슷한 수준이다.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아선지 자녀유학을 원하는 학부모는 더 늘었다. 30세 이상 학부모의 62.4%가 자녀 유학을 원했다. 2010년(58.9%)보다 3.5%포인트 늘었다. 학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국외 유학희망자가 많았다.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학부모 10명 가운데 7명이 자녀 유학을 원했다. 다만, 조기유학을 원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자녀의 희망 유학시기로 초등학교를 선택한 비중은 7.2%로 2008년(12.3%)과 2010년(7.8%)보다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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