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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4강 외교로 첫 걸음 ••• 미•중•일•러 대사 만나 정치 편집부 2015-08-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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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으로 첫날 바쁜 하루
시진핑·아베 친서, 푸틴 축전 받아
MB 땐 미·일 대사만 만나 대비
오전엔 숨진 보좌진 납골묘 참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주한 미국·중국·일본·러시아대사를 차례로 접견했다. 당선인으로서의 첫걸음을 주변 4강국과의 ‘외교 행보’로 시작한 것이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이 된 첫날 미국과 일본대사의 예방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미·일에만 치우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성 김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를 표한 뒤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우리 국민과 함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모두 안부와 축하의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당선인을 뵙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박 당선인은 “저도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을 조만간 뵙고 한·미 간 긴밀한 관계와 미래 관계에 관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신썬 중국대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친서를, 벳쇼 고로 일본대사는 총리 취임을 앞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퇴임을 앞둔 노다요시 히코 총리의 친서를,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했다.
 
이들과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박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동북아 안보 위기의 대응책으로 한국과 주변 4강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외교사절을 맞는 자리에는 외교통상부에서 파견된 의전·통역인력이 투입되고, 당사엔 금속탐지기와 폭발물 탐지견이 등장했다. ‘국가원수급 경호’를 받게 된 박당선인이 기자회견과 선대위 해단식을 당사에서 진행함에 따라 보안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당사를 오가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입출국할 때처럼 검색대를 지나고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 했다. 또 박 당선인의 서울 삼성동 자택에는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의 24시간 경비가 시작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그는 이승만 전대통령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8월 21일 참배한 이후 4개월 만에 후보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묘역을 참배한 것이다.
 
현충원에서 당사로 곧바로 이동한 그는 기자회견을 한 뒤 정몽준·김성주·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을 믿는 것밖에 없다. 국민을 믿으려면 진실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그에 소박하게 보답하고, 은혜를 주고받으며, (서로) 정이 생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대국민 철학을 선대위 인사들에게 밝힌 셈이다. 선대위 해단식에선 “올겨울이 어느 때보다 길고 아주 춥다고 하는데 서민경제·심각한 경제를 어떻게 잘 넘길 것인가, 우리가 선거를 잊어버리고 여기에 몰두할 때”라며 “약속드린 대로 국민대통합·국민행복 두 가지만 머리에 담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이춘상 전 보좌관, 김우동 전 홍보팀장 납골묘 참배=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난 2일 강원도 유세 일정을 수행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전 보좌관과 김우동 전 홍보팀장의 납골묘를 찾았다. 경기도 고양의 하늘문 추모공원에서 이 전 보좌관의 부인 이은주씨를 만난 박 당선인은 “15년 동안 헌신적으로 보좌해 주셨는데, 그 결과를 끝내 보지 못하게 돼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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