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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성탄절 맞아 긴장고조… FPI 행사 취소 요구에 경찰측 강경 입장 사건∙사고 편집부 2012-12-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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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자바 경찰 1만 2,682명 동원 “종교 다양성 존중…평화유지 협조해야”
 
성탄절을 맞아 기독교세력과 이슬람 세력들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슬람옹호전선(FPI)은 오는 25일 시도물요 광장에서 열릴 성탄절행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성탄절 행사를 취소하라며 종교단체를 압박했다. 이들이 이렇게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성탄절 행사가 아궁 웅아란 회교사원 광장을 마주한 위치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FPI는 이 행사가 ‘관용을 넘어선 무례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FPI관계자인 진단 바흐룰씨는 “성탄절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른 장소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궁사원 바로 앞에서 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무슬림을 자극하는 것보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구스티누스 버를리안또 빵아리부안 스마랑시 경찰청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구스티누스 청장은 지난 19일 “우리는 인도네시아 국민으로서 종교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고로 성탄절 행사를 방해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종교를 떠나 법치국가의 경찰로서 평화를 깨려는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랑 경찰 측은 980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교회와 성당 및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특별 배치할 예정이다. 아구스티누스 청장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 시민단체, 종교기관 및 각 단체장들과의 조율을 통해 이 지역의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중부자바경찰 또한 성탄절을 맞아 치안확보를 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지하르또노 중부자바 경찰간부는 19일 “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교회와 성당 등 성탄절행사가 열리는 곳의 치안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자바경찰은 12,682명의 경찰관을 동원, 관광지, 쇼핑몰, 사람이 많이 붐비는 특정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중부자바에는 2천여 개의 교회·성당이 있으며, 주수도인 스마랑시에만 180여 개가 있다. 지하르또노 대령은 “치안시스템은 전년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올해도 경찰, 군, 민간 경비의 치안 협력이 이뤄질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회교지도자평의회(MUI)는 지난 1981년 무슬림에게 성탄절 의식을 금하는 권고(파트와)를 내리고 “성탄절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도 이슬람에 반하는 일이자 기독교를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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