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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후 vs 쑨 차기 ‘집권 수능’ 스타트 정치 편집부 2012-12-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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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을 0순위 후보 ··· 비전문 분야서 검증대에 올라
정치·사회분야 두각 후춘화
중 최대 경제권 광둥성 맡아
경제 전문가 쑨정차이는
정치도시 충칭서 개혁 행보
 
 
한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19일 중국에서는 향후 10년 앞을 내다본 대권 경쟁이 시작됐다. 대권 후보는 18일 광둥(廣東)성 서기로 임명된 후춘화(胡春華)와 지난달 충칭(重慶)시 서기에 오른 쑨정차이(孫政才)다. 둘은 49세로 동갑이고 지난달 나란히 중국 최고 영도집단인 당 중앙 정치국원(25명)에 올랐다. 정치국원 중 40대는 이들뿐이어서 차세대 대권 후보 0순위로 거론된다. 둘은 현 정치국 상무위원 7명중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총리 내정자를 제외한 5명이 67세를 넘겨 퇴임하는 2017년 나란히 상무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시 총서기가 물러나는 2022년까지 리더십 경쟁을 통해 둘 중 한 명이 총서기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권 능력 검증은 개혁 능력을 보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위해 전문 분야가 다른 두 사람을 다른지역에 배치했다. 후 서기는 개혁·개방 발원지로 중국 최대 경제권인 광둥성을 맡았다. 그는 경제보다 정치와 사회 전문이다. 1983년 베이징(北京)대를 졸업한 후 서기는 당시 지원자가 없는 티베트(시짱·西藏) 자치구를 자원해 20년 가까이 근무했다. 이때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났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핵심 간부로 일하며 정치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후 서기는 네이멍구(內蒙古) 당서기 등을 거쳤으나 경제보다는 소수민족 문제 등 정치와 사회 문제 등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는 18일 광둥성 당위원회 간부들 앞에서 “새로운 경제와 사회 개혁에 매진하겠다”며 경제개혁을 먼저 거론했다.
 
쑨 서기가 맡은 충칭은 지난 3월 보시라이(薄熙來) 사건 이후 중국의 핵심 정치도시로 부상한 곳이다. 하지만 그는 정치보다는 경제 분야의 전문가다. 84년 중국농업대를 졸업하고 베이징시 농림과학원 석사연구생으로 들어가 농업 문제 해결에 매진했다. 2002년 베이징시의 농업 중심 지역인 순이(順義)구 서기를 맡으면서 농업 생산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줬다. 이때 그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주석의 눈에 들었고 2006년에는 43세의 나이로 농업부장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충칭시 서기에 취임한 그는 보시라이가 주창한 ‘창훙다헤이(唱紅打黑·혁명가를 부르고 범죄조직을 소탕함)’를 청산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인구 3300만 명의 중국 최대도시를 정치적 이념의 노예에서 해방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취임하자마자 보시라이 반대세력이었던 장원빈(張文彬) 전 충칭시 정협주석등 원로 3명을 만나 이념에 구속되지 않는 충칭의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보시라이에게 반대했다 구속된 인사들을 차례로 석방시켰다. 지나친 혁명가요 부르기도 금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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