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패배의 역설 “안철수 활동 공간 넓어졌다”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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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민주당 문재인 패배의 역설 “안철수 활동 공간 넓어졌다” 정치 편집부 2012-12-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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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 살겠다는 안, 미국으로(godik,tebal)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돌아올 예정
내년 재보궐 통해 친노 견제 나설 듯
 
 
안철수씨가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지도 않은 채로 갔다. 안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귀국할 예정이다.
 
안씨는 “투표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변인에게 메시지를 남겼다”고만 했다. 안씨의 측근은 “미국에서 한두달간 체류하며 휴식을 취한 뒤 향후 행보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씨 메시지는 오후 6시 10분 비행기 이륙시간에 맞춰 공개됐다. 안씨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진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씨는 “(미국에)도착해 소식을 듣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 드린다”고도 했다. 비행기 이륙 직전 박근혜 당선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방송사 출구조사는 확인했을 거라는 전언이다.
 
안씨는 자택에서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대선출마 이후 인연 맺은 여러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했다고 한다. 안씨의 전화를 받은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안씨가 ‘당분간 쉬면서 제가 왜 실패했는지를 하나씩 따져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다득표 패배’를 한 야권은 당장 안씨의 귀국 보따리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벌써부터 “안씨가 단일후보가 됐더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지진 않았을 것”(민주당 비주류관계자)이라는 때늦은 후회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실제 대선 전부터 문 후보와 민주당의 패배는 안씨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거란 전망이 많았다. 대선 패배 이후 최대 패권세력인 노무현계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씨말고는 야권의 구심점이 돼줄 사람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안씨 역시 대선출마 선언 때“정치인으로 살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원내 진입 가능성이 높다. 안씨는 후보직 사퇴 직후 측근들과 만나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있지 않느냐”고 했었다. ‘안철수신당’도 그와 맞물려 돌아갈 공산이 크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민주당 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될수록 안씨의 운신폭도 넓어지게 마련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안씨가 대선 패배책임을 새정치에 둔감했던 노무현계에게 돌린 뒤 친노 중심의 야권을 재편하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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