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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집트 새 헌법 1차 투표 통과 유력 정치 편집부 2012-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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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새 헌법 초안에 대한 1차 국민투표가 15일(현지시간) 실시됐다. 국가적 찬반 논란에 휩싸인 탓에 그동안 우려됐던 유혈충돌은 없었다. 무슬림형제단은 찬성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10개 선거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투표가 이뤄졌다. 나머지 17개 선거구에서는 22일 2차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소마다 유권자 수십~수백 명이 길게 줄 서 투표했고, 투표소 주변에서는 무장 군인들이 경비를 섰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2일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파라오 헌법’에 반발한 야권이 전국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는 등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새 헌법 초안은 무르시가 속한 무슬림형제단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속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야권은 이 초안이 지나치게 이슬람 원리주의에 치우쳐 있고, 기독교도 등 다양한 이집트 소수집단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독려해왔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무력 충돌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소동은 이어졌다. 투표가 마무리될 무렵 이슬람주의자들이 야권 연합인 구국전선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주의 와프드당 본부 옆 기관지 건물에 불을 질렀다. 또 카이로 외곽 슈브라에서는 이슬람원리주의 살라피스트들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찬성 독려 운동을 벌여 야권에서 거세게 비난했다. 전날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찬반으로 갈린 시위대들이 흉기와 곤봉 등을 들고 길거리 싸움을 벌였고, 야당지지자들이 찬성표를 던지라고 말한 무슬림 사제를 사원에 감금하기도 했다.
공식 투표 결과는 2차 투표 마무리 전까지 공표되지 않지만, 로이터통신은 무슬림형제단 상황실 집계 결과 찬성률이 56.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무슬림형제단은 투표소의 99%에서 출구조사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대표가 압도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던 야권관계자들도 박빙이나 근소한 차로 찬성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차 투표에서 이런 결과가 확정된다면 국가적 분열을 초래해 리더십 부족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무르시의 개혁 행보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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