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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힐러리“2016년 대선 출마 생각 없다” 정치 편집부 2012-1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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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방송 출연 공식 입장 밝혀
“에너지 넘친다” 건강에 자신감
나이 때문에 불출마 소문 일축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여운도
 
 
미국 차기 대선주자 1순위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65)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밤(현지시간) 미 ABC방송에서 방영된 ‘바버라 월터스가 만난 2012년의 인물 10인’이라는 특별방송에 출연해서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AB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클린턴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66%나 나와 ‘클린턴 출마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클린턴은 전설적인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83·여)에게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냈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과 퇴임 후 계획, 심지어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논란까지 언급했다. 클린턴은 “내가 대선에 또다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 도전을 이미 경험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공식석상에서 직접 불출마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되고 재선 임기까지 마치면 77세”라며 일부에서 제기했던 ‘나이 문제’에 대해 일축했다. 클린턴은 “감사하게도 나는 단순히 건강한 정도가 아니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태미너와 에너지가 넘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클린턴은 역대 미 국무장관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100만 마일(161만㎞)을 비행하며 112개국을 누볐다. 비행기 안에서 보낸 시간만 꼬박 1년이다. 클린턴 나이의 반밖에 안 되는 수행원·기자들이 그를 따라다니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클린턴은 건강 비결이 ▶물을 많이 마시
고 ▶짬나는 대로 요가나 수영을 하며 ▶규칙적으로 잠을 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스타일도 화제에 올랐다. 단정한 단발머리였던 퍼스트레이디 시절과는 달리 ‘국무장관 힐러리’는 손질이 덜 된 듯한 긴 머리다. 클린턴은 “사람들이 내 머리에 관심을 가지는 게 재미있다”며 월터스와 ‘여자들만의 대화’를 나눴다. 클린턴은 “머리 손질할 사람을 데리고 출장을 다니지 않는 데다, 누가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나 혼자 머리손질도 잘 못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출장 장소에 미용실이 없거나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보니 그냥 단순하게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면 ‘올백 스타일’로 머리를 뒤로 다 넘길 수 있고 헤어롤도 말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은 “새 국무장관이 임명되고 인수인계를 마치는 대로 각료 생활을 그만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며 “(퇴임 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미국 최상층부에서 20년 동안 활동했다”며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됐다. 독서·저술·강연·강의 등을 하면서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자선 활동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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