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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부동층 10% 싸움 막판 한 방의 유혹 정치 편집부 2012-1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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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진영 총결집 속
박·문 캠프 네거티브 경쟁                            
 
대선을 6일 앞둔 13일, 보수·진보진영이 각각 총결집한 가운데 여야 후보의 막판 부동층 공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허용기간인 12일까지 진행된 각종 조사에서 부동층은 10% 안팎으로 집계됐다. 본지 조사에선 8.9%, 한국갤럽 조사에선 11.8%,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12.1% 등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10% 안팎의 부동층은 연령에선 20대·40대, 지역에선 수도권 거주자가 많다”며 ”이들 중 절반인 5% 정도가 투표 확실층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현재 지지율만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상황으로 나타난다. 본지 조사에선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인 6.8%포인트(박 48.0% 대 문 41.2%)앞섰다. 반면 KBS 조사(박 44.9%, 문 41.2%)에선 오차범위 이내인 3%포인트대로 격차가 좁혀져 있다. 한국일보 조사에선 문 후보가 0.4%포인트 차(문45.3%, 박 44.9%)로 역전한 결과도 나오는 등 혼전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박빙 우세를 장담하지만 민주당은 상승세를 탔다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결국 두 후보의 초박빙 구도에서 부동층이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떠오르자 남은 기간 중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가 문 후보 비방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한 민주당은 이날 “추가 제보를 통해 김씨 외에 다른 분들의 선거 개입 활동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부인하고, 민주당은 구체적 물증을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서 양측의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도 물증 없는 제보를 토대로 공세를 벌였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이)안철수씨를 대상으로 하는 모종의 자해자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연예인 유세단 소속 강만희씨는 지원유세에서 안씨를 겨냥해 “죽어야 한다”고 했다가 이상일 대변인이 공개 사과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진위 확인이 어려운 풍문이 끊이지 않는다.
박 후보가 TV토론장에 ‘아이패드 가방’을 가져가 커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유세장에서 가방을 들어 보이며 일축했지만, 트위터엔 여전히 “박 후보 가방에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파란 빛이 보인다”는 글이 돌아다녔다. 박 후보가 억대의 굿을 했다는 ‘박근혜 굿판’에 이어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문재인 굿판’ 사진도 돌았다. 모두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선거전이 네거티브로 빠진 데는 두 후보 간 ‘정책의 동질화’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문 후보는 대검 중수부 폐지, 사병월급 두 배 인상, 0~5세 무상보육 등 개별 공약에선 상당 부분 일치한다. 정책으로 차별화되지 않자 자극적인 ‘한방’을 노리게 된 것이란 지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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