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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2030년은 아시아의 시대 ‘북미 + 유럽’보다 힘 강력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2-1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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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위원회 보고서
GDP·인구·군비지출 분야서 추월
1945년 시작 된 미국의 시대 종언
한국, 통일 땐 미국과 연대 탈피
 
“1945년 이후 시작된 팍스아메리카나(미국주도의 세계 평화) 시대가 저물고 있다.”
 “2030년의 세계는 개인의 권한이 강조되고 국가 권력이 분산되는, 힘의 분산 시대다.”
 
 미국 백악관 산하 기관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는 4년마다 한 번씩 발간된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과 유럽연합(EU) 등 14개 국가 연구소·미래학자 등이 참여했으며, 머리말을 포함해 모두 166페이지 분량이다.
 
 보고서는 2030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기술투자, 군사비 지출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글로벌 지배력에서 아시아가 북미·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미·유럽의 ‘서쪽시대’에서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동쪽 시대’로 옮겨간다는 의미다.
 
 특히 2030년이 되기 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동안 유럽·일본·러시아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쪼그라드는 반면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 국가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터키·콜롬비아·멕시코·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지역 신흥국가로 분류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매슈 버로스는 “이 같은 변화로 팍스아메리카나 시대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지난 2세기 이상 막강한 파워를 유지해 오던 미국과 유럽이 앞으로 역동적인 신흥 경제국과 지배력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강국들은 공통의 이념으로 통합되지 않고 각자 의 역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의 갑작스러운 붕괴나 퇴조는 전 세계적인 무정부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과거의 역사에서 인정받은 리더십이 있는 만큼 비국가적인 요소와 국가 요소, 다양한 경제권을 조율할 ‘동급 최강(first among equals)’ 국가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는 보고서에서 “1995년 이후 한국과 일본·호주·인도는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미국 대신 중국을 택했다”며 “경제에선 중국과, 안보에선 미국과 협력하는 관계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선 2030년까지 남북한 통일을 이룰 경우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동북아 질서 재편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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