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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1억570만원 자선냄비에 넣고 사회∙종교 편집부 2012-12-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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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편지와 함께 수표 전달
 
지난 9일 오후 6시25분쯤 서울 명동 입구에 놓인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함에 밤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은 60대 노신사가 다가섰다. 그는 “어려운 노인분들께 써 주세요”라고 말하고는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봉투 하나를 냄비에 넣었다. 모금함을 지키던 홍선옥(28)씨가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노신사는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구세군은 10일 오전 집계 과정에서 봉투에 1억570만원권 수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금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이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 명동의 구세군자선냄비에 편지와 함께 기부된 1억1000만원의 수표가 역대 최고액이었다. 노신사는 봉투에 남긴 편지에서 자신을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혔다.
 
“평생 부모님은 이웃에게 정도 많이 주고 사랑도 주고 많은 것을 나눠줬습니다. 그러나 호강 한번 못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 고인이 됐습니다.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의 거룩하고 숭고한 숲 속에 띄워 보냅니다.”
 
지난해 1억1000만원과 함께 동봉된 편지에는 “항상 좋은 일을 하시는 구세군께 존경을 표합니다. 저의 작은 성의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소외된 어른신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구세군 홍봉식 홍보부장은 “기부 장소와 수표의 발행처, 편지의 내용·필적 등으로 볼 때 지난해 1억1000만원 기부자와 올해 1억570만원 기부자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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