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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어린 시절 마법의 세계, 세상 살아갈 힘을 주죠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2-12-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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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조이스[G]= 그림책 작가. 영화제작자. 지금까지 50권의 어린이 책을 냈다. ‘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을 제작해 올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가디언즈’ 시리즈는 2016년 가을까지 총 7권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산타 클로스를 단 한 번도 믿어 본 적이 없고,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세상의 경계를 넘어 모험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원제 Rise of the Guardians)는 이런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지난달 29일 국내 개봉한 영화는 5일까지 40만 관객을 동원했다. 산타 클로스, 이빨 요정, 잠의 요정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지켜주려는 5인의 수호신(가디언즈)이 악몽의 신 피치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원작자는 미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윌리엄 조이스(54).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1995), ‘벅스 라이프’(1998) 의 캐릭터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현재 디즈니와 드림웍스 등이 가장 탐내는 스토리 작가로 손꼽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2007)도 그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년에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에픽’(원제 ‘The Leaf Man’)이 나올 예정이다. 최근 신간 『가디언즈와 잠의 요정 샌드맨』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비룡소) 등을 국내출간한 그를 e-메일로 만났다.
 -‘가디언즈’는 어린 시절의 꿈을 지켜주자는 메시지가 독특하게 표현됐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G]
 “즐겁고 모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로빈 후드’ ‘킹콩’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를 좋아했는데, 내 어린 시절 자체가 이런 영화들의 재연 무대 같았다. ‘그림책의 전설’이라 불리는 모리스 센닥(1928~2012)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푹 빠져 지냈다.”
 -‘가디언즈’ 시리즈를 12년 동안 구상했다고 들었다.[G]
 “사실은 그보다 더 오래됐다. 내 딸 메리와 아들 잭이 아주 아주 어릴 적에 이빨 요정(tooth fairy·밤에 어린 아이의 침대 머리맡에 빠진 이를 놓아두면 이를 가져가고 그 대신에 동전을 놓아둔다는 상상 속의 존재)과 산타 클로스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 궁금해 했다. 그때부터 우리가 어렸을 때 믿었던 상상 속 착하고 강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거대한 신화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산타 클로스는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하지만, 이빨 요정과 부활절 토끼 등은 낯설다.[G]
 “이곳 미국에서 부활절 토끼와 이빨 요정은 어린 시절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이를 뽑고 난 다음날 일어나 베개 밑의 25센트를 발견하거나, 봄날 뒷마당에서 달걀과 초콜릿을 찾는 일보다 더 신나는 일이 있을까. 그건 정말 마법 같은 일이었다.”
 -어린 시절에 상상 속 존재를 믿는 게 중요하다고 보나.[G]
 “세상은 힘들고 어려운 일도, 가슴 아픈 일도 많다. 이런 현실은 자라며 금세 알게 된다. 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고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꿈꾸게 하는 신화나 마법을 믿는 것은 아이들에게 주어진 커다란 재능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어린이가 가능하면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멋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를 구상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G]
 “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듯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별히 아이들만을 위해 작업하지 않는다. 모험과 즐거움, 그리고 재미와 기발함으로 가득한 멋진 이야기들을 창조하기 위해 작업할 뿐이다.”
 -애니메이션과 그림책 작업은 많이 다를 텐데.[G]
 “둘 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굉장한 이야기들을 탐색하기에 훌륭한 방식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그림책이든, 애니메이션이든 강력하고 탄탄한 이야기 자체가 그것을 끌고 나가야 한다.”
 -상상력의 원천이 있다면.[G]
“나는 미국 루이지애나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 맘껏 뛰어 놀았고, 책과 그림을 사랑했다. 독서는 아이들에게 숨 쉬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즐기고, 그 즐거움을 아이들과 나눠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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